since.2000.09.07

1년에 대략 4번 정도? 한 분기에 한번쯤은 갑자기 막 온 집안을 엎어 정리하고 싶은 열정(?)이 마구 솟아나는데 이번에는 갑자기 린양 방에 꽂혔다.
감기 걸려 쿨룩대는 와중에 갑자기 의욕이 넘쳐나서 저학년 때 보던 전집류들 정리해서 주변에 나누고 벼르던 린양 침대를 다시 내리려고 AS를 불렀다. 

이런 식으로 아래 공간을 만들어서 쓰고 있었음. (이게 벌써 5년전 사진이네)

침대 아래 공간에 수납하던 장난감들을 학년 올라가면서 야금야금 버려나갔더니 슬슬 여유가 생겨서 굳이 아래를 비울 필요가 없어졌고 겨울 되면 바닥과 침대 사이의 거리가 있어서 더 춥게 느껴지는 것 같아 쇠뿔도 단 김에 빼버려야지 하는 마음으로 시작.   

장난감 수납하던 이케아 트로패스트를 과감하게 버리고 나니-모든 정리는 버리는 데에서 시작되나니…- 그 공간에 뭔가 더 쓸모있게 들어갈 것 같아 이래저래 재봤는데 의외로 피아노가 맞춘 마냥 들어가서 이번에 정리하면서 가장 뿌듯했다.(원래 피아노 뒀던 자리가 문 바로 앞이라 방문이 끝까지 다 안 열려서 항상 불편했었음)

여기저기 수납함이나 서랍들에 있던 걸 꺼내보니 지금은 1도 필요없는 물건들이 수북하게 나와서 정리하면서도 새삼 뭘 이렇게 이고지고 살고 있었나 반성했다. 

이번 방학에는 린양 책장, 책상 쪽을 좀더 털어내야지 계획 중.

전체적으로 시야가 낮아지니 좀더 안정감 있어 보여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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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responses

  1. 정리는 버리는데서부터. 절대공감

    1. Ritz

      만고의 진리지… 안 버리면 정리는 끝나지 않아..( ”)

    2. 버리는 순간 쌓이기 시작하는… 이건 뭐 시지프스도 아니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