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이것은 아빠가 아이의 스마트폰을 제한하는 이야기.

아이의 스마트폰, 태블릿 사용 관련으로 많은 집에 트러블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집도 예외는 아니었다. 엄마의 거친 질책과, 딸의 불안한 눈빛과, 그걸 지켜보는 아빠. 늘 그렇듯이 딸아이가 울면 엄마는 ‘뭘 잘했다고 울어’ 연속기를 시전했고 아빠는 불똥이 튀는 것을 막고자 옆에서 얌전히 자숙하며 태풍이 지나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스마트폰의 난이 수그러들기는커녕 발발 빈도가 잦아지는 가운데, 위기감을 느낀 아빠는 하나 둘 대안을 내놓기 시작했다.

그렇다. 이것은 결국 가정의 평화를 되찾은 아빠의 이야기다.

1.
엄마, 아빠의 교육 방침.

우리집은 다른 집에 비해서 아이의 전자기기 사용 제한이 느슨한 편이다. 태블릿, 노트북, 닌텐도 DS, 닌텐도 스위치를 꽤 이른 시기부터 아이 전용 기기로 선물했고 (아이폰만 6학년부터) 스스로 자제해서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이런 자유로운 방목(?) 환경에도 불구하고 부부는 각각 하나씩 교육에 대한 자신만의 룰을 가지고 있었다.

엄마는 아이가 책을 많이 읽기를 바란다. 자신이 책과 가까운 환경에서 자란 이유도 있겠지만 아이가 책을 많이 읽고, 읽은 책에 대해서 많이 표현하고, 그것을 기록으로 남기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 과정을 자신이 강제하지 않고 아이가 스스로 재미를 느끼면서 자발적으로 실행하기를 원한다.

아빠는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게 ‘시간을 쓰는 법’이라고 생각한다. 마감을 지키는 법이라고 바꾸어서 말해도 좋다. 시간 자원을 스스로 분배해서 목적을 달성하는 연습은 어릴 때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3~4시는 무엇을 하는 시간이라고 지정하기 보다는 4시까지 무엇을 끝내라고 마감 시간을 배정하는 형식이다. 실패하면 실패한 대로 왜 실패했는지 복기하고 자신의 스케쥴링과 현실의 차이를 인식하고 수정하는 사고가 필요하다.

이렇게 쓰고 보니 둘 다 너무 많은 것을 원하는 것 같으나 반대로 이것 외에는 거의 제한을 걸지 않았다. 특히 태블릿와 관련해서 아빠는 아무런 제한을 걸지 않으면 결국 아이가 콘텐츠 소진으로 질릴 것이라는 노림수가 있었다. 실제로 그것은 먹혔고 아이가 지나치게 과도하게 태블릿을 잡고 있거나 하지는 않았다. 4살까지는.

2.
1차 제재 – 태블릿 지문 오픈 / 타이머

이 제재는 중독에 대한 처방이라기 보다 아이의 눈 건강 염려로 시작했다. 태블릿에 지문 암호를 걸고 그때그때 엄마나 아빠한테 부탁해서 열어야 하는 형식이다. 부모의 허가를 얻어야 한다는 점에서 확실하게 사용 빈도를 제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대신 매번 이걸 허용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해야 하고 아이의 요청을 거부할 시 감정적인 충돌이 있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 건은 긴 시간 동안 고민하는 안건이 된다. ‘허가 여부를 부모가 그때그때 판단하는 것’은 별로 좋은 방법이 아니다. 어떨 땐 되고 어떨 땐 안되고 하면 아이에게 룰을 인지시키기도 어렵고 아이도 혼란스러운 만큼 감정 소모가 크기 때문이다.

그리고 태블릿을 한번 주고 나서 다른 일에 집중하다 보니 정신차리고 보면 아이가 태블릿을 계속 붙잡고 있는 상황도 종종 있었다. 사용 시간을 제한하기 위해서 태블릿을 건네 줄 때는 타이머도 함께 세팅해서 줬다. 타이머가 울리면 그 때가 바로 반납 시간이다.

총평하자면, 손이 많이 가기는 하지면 효과는 좋았다. 특히 아이가 어릴 때는 이런 형식의 적극적인 제어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대신 부모의 부담도 크고 나이를 좀 먹은 아이에게 쓸 수 있는 방법은 아니었다. 이 방식으로도 대략 평화로웠다. 9살까지는.

3.
1차 문제 발생 – 네이버 웹툰, 유튜브 – 1차 부녀 정상 회담.

여기서 말하는 문제 발생은 엄마가 폭발했다는 소리다. 엄마는 아빠에게 사찰을 실시하고 제재 항목을 수정할 것을 지시했다.

우선 콘텐츠가 소진되면 질릴 것이라는 예상은 네이버 웹툰이 뒤집었다. 너무 콘텐츠가 많아서 소진이 안 되고 거의 조건 반사로 다음 편 터치, 터치를 계속하는 상태였다. 거기에 캐리 같은 유튜브 채널에 거의 반응이 없길래 방심하고 있었는데 전혀 예상 못한 도티 마인크래프트 방송에 격침당했다. 여유있게 사태를 관망하고 있었는데 정신차리고 보니 본진을 털린 상황이었다.

적극적인 제재가 불가피했다. 일단 자유방임의 실패를 인정하고 계엄령을 발동했다.

4.
2차 제재 – iOS 스크린 타임 / 구글 패밀리 링크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에는 각각 부모가 아이의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는 기능이 들어 있다. 하루에 쓸 수 있는 시간을 배정하는 게 주요 기능인데 아마도 많은 집에서 이미 활용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내부 기능을 파악해 보니 아이폰이건 안드로이드건 SKT건 KT건 미묘하게 딱 우리 상황에 맞는 앱은 없었으나 일단 상황이 상황이라 시험 가동을 시작했다. 그렇게 3개월의 시간이 흐른다.

5.
2차 문제 발생 – 2차 부녀 정상 회담.

다시 말하지만 문제 발생은 엄마가 폭발했다는 소리다. 제한 시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상할 정도로 아이가 스마트폰, 태블릿을 오래 쓰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아이가 합의를 준수하고 있는지 제재에 빈틈이 없는지 다시 한번 사찰을 지시했다.

심층 면담(?)을 거친 결과 아동 스마트폰 사용 제한 앱에 다섯가지 문제점이 있음을 발견했다.

(1)
시간을 쪼개서 쓴다.
하루 한시간 스마트폰 시간을 준다는 것의 부모의 의도는 이렇다 두 번, 세 번 나눠서 필요한 타이밍에 썼으면.
그리고 아이의 해석은 이렇다. 최대한 쪼개서 한번에 4~5분 씩 하루에 15회~20회 정도로 나눠서 사용하자!
이런 전략은 아이 입장에서도 실제로 매우 합리적이다. 이러다 보니 실제로 사용한 시간은 많지 않은데 굉장히 많이 쓰는 것 처럼 착시 효과가 생기게 된다.

실제로는 적게 쓰는 거니까 괜찮아요. 라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 나는 공부도 집중해서 하고 노는 것도 집중해서 잘 놀기를 바라는데 이도저도 아니게 스마트 폰을 든 미어캣처럼, 왼쪽 봤다가 오른 쪽 봤다가 스마트폰 봤다가 멍때리기 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었다. 이런 건 내 교육 폴리시 상 묵과할 수 없는 문제다.

(2)
할 일을 하기 전에 먼저 논다.
1에서 이어진다. 자신이 할 일 (숙제나 공부 등)을 하기 전에 먼저 놀게 된다. 당장 스마트폰을 하는 게 더 즐거우니까. 할 일을 먼저 끝내고 나면 자유시간을 많이 주려는 기본 방침이었는데 시간 총량 제한을 하게 되면서 ‘일단 놀고 생각하자’의 행동 패턴이 많이 보이게 되었다. 나는 그동안의 긴 경험으로 ‘할 일을 두고 일단 노는 것’이 결과적으로 그닥 즐겁지 않은 일임을 알고 있다. 놀려면 잘 놀아야지 왜 불안해 하면서 노는 비효율적인 짓을 하는가. 나도 어릴 때 그랬지만.

(3)
다 쓰고 나서 기분이 별로다 + 교섭을 시도한다.
2에서 이어진다. 스마트폰 시간이 소진되면 그 때부터 아이의 모티베이션이 완전 저하된다. 당연하다. 오늘은 이제 공부 할 일만 남았으니까. 기분이 다운 되니 침대에 누워서 죽은 생선 같은 눈으로 멍하니 천장만 바라본다. 이제 아이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전략은? 어차피 해야 하는 공부를 최대한 부모가 잘 보이는 장소에서 티 내면서 끝내고 시간을 조금만 더 줄 것을 요청하는 것이다. 만약 빡빡한 학원 일정을 마치고 할 일도 마친 상태라면 부모 입장에서 추가 시간을 안 주기 어렵다.

이 상황이면 뭐 상관 없지 않나? 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런 과정마다 부모가 계속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고 그때그때 다른 결과가 나오면 아이와 감정적으로 충돌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예외를 아예 없애면 좋겠지만 부모 마음이 또 그렇지 않다. 그리고 아이가 딜을 위해서 서둘러 처리한 결과물의 퀄리티도 그닥;; 좋지 않다.

(4)
기기를 합산해서 제한 시간을 설정하기 어렵다.
현재 딸아이가 활용하는 기기는 주로 노트북 + 아이폰 + 아이패드인데 합산 시간으로 제한하기 쉽지 않다. 그렇다고 기기별로 시간을 분할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고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끼면 상황이 더 복잡해진다. 아이폰의 스크린 타임도 일단 시간 통합 관리가 가능하다고 하는데 아직 버그가 많은지 오동작이 의심되는 상황이 많이 발생했다.

(5)
안드로이드의 경우 회피할 수 있는 빈틈이 많다.
안드로이드 앱은 루트 권한을 얻지 못하는 한 완벽한 기기 제어가 어렵다. 이미 카톡을 통한 유튜브 접근 등 수많은 회피 방법이 공유되고 있다. iOS는 이런 문제가 원천적으로 차단되지만 기능적인 제한이 여전히 많다.

스마트폰 사용 시간 제한 앱에 대해서 정리하면 이렇다. 실제로 사용 시간 제한에 효과적인 것은 맞다. 그러나 적절하지 않는 사용 형태를 유도하게 되고 부모와 자식 간에 감정적인 충돌이 생기기 쉬우며 각 집의 상황에 딱 맞는 솔루션을 찾기 어렵다. 어쨌건 지금 체계를 그대로 가지고 가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1. 좀 할 일은 하고 놀게 할 수 없을까? 2. 감정적인 다툼이 좀 줄어들 수 있을까?

이 두가지를 고민하다가 전혀 의외의 방향에서 해결책을 찾게 된다. 초등학교 3학년 겨울이었다.

6.
현재 사용 방식 – wifi 제어를 통한 인터넷 시간대 제한

인터넷 공유기인 iptime의 내부 네트워크 설정을 바꾸다가 인터넷/wifi 사용 제한 메뉴를 우연히 발견했다. 특정 기기의 인터넷 사용 시간 불가능 시간을 요일별로 설정할 수있는 기능이다. 어쩌면 이게 해결책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다음과 같이 세팅을 진행했다.

현재 설정 상태

https://drive.google.com/…/1GHfsSy7QVrWl-G83DkJEWQAe98…/view 

– 고급 설정 > 보안 기능 > 인터넷/wifi 사용 제한
– 아이 사용 기기의 MAC 주소를 등록하고 요일별로 사용 가능한 시간 입력
토~일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인터넷 불가
월~금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인터넷 불가 (현재는 방학 중이라 평일도 주말 기준 적용)
스마트폰에 열중하게 만드는 앱들은 보통 네트워크를 사용하니까 네트워크를 제한하면 스마트폰도 함께 제한된다는 아이디어다.

한번 시범 적용을 해 볼까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이 체제는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고 현재도 여전히 잘 작동하고 있다. 큰 고민을 안 하고 시도한 것인데 장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

(1)
할 일을 먼저 하고 놀게 된다.
아이는 이제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 할 일을 뒤로 미루고 먼저 노는 것은 비합리적인 선택이 되었다. 인터넷이 되는 시간은 뒤 쪽으로 몰려 있기 때문에 그런 귀중한 시간에 공부를 하는 건 어리석은 짓이다. 아이의 행동 패턴은 자연스럽게 인터넷 가능 시간이 오기 전에 할 일을 다 마치게끔 변했다. 할 일 다 하고 시원하게 노니까 얼마나 좋아.

(2)
타협의 여지가 없다.
태블릿을 빼앗거나 높은 곳에 올려 놓거나 하면서 부모 자식 간에 감정이 상할 수 있는 행위를 하지 않아도 된다. 엄마는 자기는 설정을 할 줄 모른다고 잡아 떼면 아이가 뭘 어떻게 타협할 여지도 없다. 금지 시간이 되면 마치 하늘이 정한 듯이 인터넷이 끊긴다. 이 경험이 반복되면 스스로 스마트 기기를 쓸 수 없는 시간을 직관적으로 이해하게 된다.

(3)
스마트 외 기기도 동시 제한, 세부 설정 가능.
‘스마트 기기는 그렇다 치고 노트북은 어떻게 할 건가’도 같이 해결이 된다. 세부 설정으로 유튜브만 막거나, 네이버/다음 사전만 열거나 하는 것도 가능하다. 스마트폰 사용 시간 제한 앱이 의외로 세부 설정에 제약이 많아서 답답했던 것이 이걸로 다 해결되었다.

(4)
당근과 채찍으로 활용.
요즘 아이들은 풍족해서 딱히 원하는 게 별로 없다. 그러나 wifi는 아이에게도 민감한 자원이다. 실제로 단원평가를 잘 보면 wifi 가능 시간을 앞으로 30분 당기고, 말아 먹으면 뒤로 30분 미는 식으로 아이에게 동기를 부여했다. 이 리워드와 페널티의 가격이 0원이라는 것도 매력적인데 심지어 대학생이 될 때까지 두고두고 오래 써먹을 수 있다. 어른인 나도 와이파이 막히면 갑갑하니까.

(5)
wifi 권능으로 아빠의 위상이 업.
엄마가 밖에 외출하거나 하면 집에 아이랑 둘이 남게 된다. 우리 부녀는 원래도 조용히 잘 놀긴 하는데 거기에 더해서 ‘엄마가 없으면 인터넷 스마트폰 무제한’을 발동한다. 아빠랑 함께 있으면 좋은 일이 많다는 것을 어필해서 서서히 아빠의 권능을 이해하고 아빠의 매력에 빠지게 하는 전략이다. 잘 생각해 보니 와이프가 이걸 모르고 있었던 것 같기도 한데 여기 써도 되는지 모르겠다.

현재 3년 가까이 문제 없이 잘 돌아가고 있고, 예상 못한 장점이 다채롭게 튀어나온 아스피린 같은, 마치 세상의 빛과 소금 같은 시스템이다. 아이의 스마트폰, 게임 제어에 고민이 많다면 한번 시도해 볼 만 하다.

7.
맺음

스마트폰 사용 제한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지만, 나는 이런 스마트 기기를 통해서 잘 노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때 비해서 요즘 아이들이 더 지치고, 더 스트레스를 받는 건 사실이다. 잘만 쓰면 번아웃을 방지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한가지 예로 우리 집의 경우 주말 오전 10시 전에는 인터넷이 자유다. 왜냐면 난 아침에 막 일어나서 하는 인터넷이, 게임이 너무 즐겁기 때문에, 아이도 그 즐거움을 누렸으면 했다. 어차피 일어나자 마자 공부를 할 게 아니니까, 그럴 거면 스트레스를 풀면서 휴식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10시가 되면 인터넷도 끊기고 하니 아이도 알아서 자기 할 일을 하는 게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었다.

노는 시간 제어도, 공부하는 시간 제어도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조금씩 권한을 주면서 조율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부모 자식 간의 스마트 기기 줄다리기는 아마도 그런 문제일 것이다.


본문에 깊게 다루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AS 진행하겠습니다. ^^

– wifi 안 될 때 오프라인으로 전자 만화책, 영화 보는 거 어떻게 막죠?
실제로 저희 쪽도 스크린타임과 wifi 제어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wifi 제한으로 기존 스마트폰 시간 제한 앱의 문제점도 함께 개선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건 집마다 case by case니 상황에 맞춰서 변화를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아이가 옆집 wifi에 붙는데 어떡해요?
실제로 발생했습니다. wifi 전파는 안테나를 중심으로 방사형으로 퍼지기 때문에 신호가 강하게 들어온다면 아래 층 같은 방일 확률이 높습니다. 이웃과 협의 가능한 사안으로 보이고(…) 근데 패스워드 안 거는 집은 서서히 줄어드는 추세긴 한 것 같아요.

– 아이 스마트폰 데이터는 어떡하죠?
지금도 풍족하게 주지는 않을 것 같은데, 일정 데이터 소진 뒤 속도 제한 모델이라도 큰 상관은 없을 것 같습니다. 금지 시간대에 아예 인터넷 불가가 되지 않더라도, 속도나 정량제 등으로 가능 시간대에 쓰는 게 메리트가 크다면 아이의 행동 패턴에 영향은 줄 것 같아요.

정리하면, 제한을 완벽하게 하자는 취지는 아니고, 아이와 협의하면서 감당 가능해 보이면 서서히 권한을 더 부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집마다 여러 방식이 있을 것이고 이 내용도 하나의 참고가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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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responses

  1. 리츠코님 블로그를 천천히 둘러보다가 JH는 뭔가 하고 눌렀다가 ㅋㅋㅌㅋㅋㅋㅋㅋ 아이고 이런!!!!
    4년전 작성된 글이라고 생각하면, 얼추 ㅋㅋㅋㅋㅋㅋㅋ 요맘때 아이들이 모두 한번씩 거쳐가는 그 시기였군요.
    제가 아는 집도 이 문제로 크게 골치를 썩고 있나봅니다. 저요? 말해 뭐해요 ㅋㅋㅋㅋㅋㅋ 아 린양 아버님 덕분에 옛생각이 새록새록 나고, (지나고 나서야)웃을 수 있는 그 기억 때문에 크게 웃었습니다. 특히 아랫집 와이파이 건에 대해서는 ㅋㅋㅋㅋㅋㅋㅋ
    오늘, 자녀의 월 사용량이 80기가를 넘었고, 이제 19기가 남았다는 문자를 받은 저입니다만. 웃을 수 있습니다. 하하하 (초월)

    1. Ritsko

      아랫집에 진짜로 내려갈 기세였습니다. ( ”)

      우리야 이제 웃으면서 읽을 수 있지만 지금 한참 골치를 썩을 그 집에는 애도를. ㅋㅋㅋ
      단호히 막아야 하는데 사실 제가 어렸을 때 인터넷 환경이 이랬다면 저도 책보다 인터넷을 했을 거 같고 공부보다 핸드폰을 잡고 있었을 것 같아서 이해가 가는데 가능한 한 막아보려고 하니 더 어려웠던 것 같아요. ^^;

      옆사람이 드물게 쓴 긴 글이라 아까워서 제가 따로 아카이빙 해놨던 건데 이렇게 시간이 지나고 나서 보면서 웃을 수 있는 것도 블로그의 매력이죠. ㅋㅋ

      1. 그 친구에게, 이 글 주소를 보내주었습니다. 꼼꼼하게 읽어보겠다고 하니(하지만 안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그저, 도움이 잘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하하하하하하하

        1. Ritsko

          저희집 고딩이는 워낙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서 집 와이파이를 쓰니 핸드폰 데이터 사용량은 별로 많지 않아서 아직까지 기본요금제에 제가 남는 데이터 1기가 정도 보내주고 있어요. 요즘은 학교에도 와이파이가 있더라고요.
          저 방법이 정답은 아니었지만 중요한 건 ‘아이가 절제할 수 있도록’ 끌고 가는 게 목적이었는데 성공했는지 아닌지 알 수 없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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