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때 린양이 나를 부르더니 컴퓨터 모니터를 보여주며 ‘이거 뭐라고 대답할까?’ 라고 물어봤다.
모니터를 보니
난데없이 이런 쪽지를 받은 모양.
………..
달랑 닷새 등교하고, 그 사이에 마스크 쓰고 있느라 원래 친했던 애들 말고는 이야기도 못해봤다고 했었는데 생소한 이름이라 친한 애냐고 물었더니 같은 선도부라 몇 마디 한 정도라는데(근데 전화번호를 아는 여자애들보다 편하다니 이 청년은 그 사이에 혼자 린양을 여사친이라고 규정한 건가…) 대체 왜 때문에…
린양은 보자마자 ‘나도 모쏠이라고! 이걸 왜 나한테 물어!’ 라고 버럭했고
나의 대답은 ‘이런 건 본인 엄마한테 물어보라고 하지…’
옆사람은 ‘이것은 말을 걸어보려는 저놈의 수작이다!’(아, 네….)
그리고 모 단톡방 사람들의 코멘트는
린양과 나의 의심은 뻗고 뻗어나가 실은 다수의 여자애들에게 저 쪽지를 보낸 게 아닐까, 하는 이야기까지 나왔으나(작년에 비슷한 일이 있어서) 어쨌든 답장은 보내야할 것 같아
무난하게 의견없이(?) 마무리했다.
사실 상처주지 않는 거절은 없다네,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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