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교복과 체육복을 주문하면서 내가 학교 다닐 때만 생각하고 당연히 교복은 여벌을 두고, 체육복은 한 벌만 샀는데 아뿔싸, 요즘은 체육복이 거의 생활복 개념이라 체육이 있는 날은 그냥 체육복을 입고 등교를 한단다.(학교 안에 탈의실이 없어서 그렇다는데 여학교만 다녀봐서 탈의실의 유무는 생각도 못했다. 원래 치마 밑에 체육복 입는 거 아니었어?… 😑)

그리고 체육복을 입는 날이 일주일에 나흘.(교복은 하루 입는 거니…)

땀 날 거라고 여름 교복 상의는 세 벌이나 샀단 말이야…

그나마 올해는 학교 갈 일이 며칠 없어서 여름에 부지런히 빨아 말려 다음날 입고 가긴 했는데 다음주부터 4주간 등교를 한다고 하니 어째야 할까 고민 중에 난다님과 이야기하다가 이 말을 했더니 업체에 전화하면 팔기도 한다고.
예전에 교복 치마 때문에 교복 업체에 전화했을 때는 집에서 꽤 먼 위치인데 택배고 뭐고 없고 ‘와서 사가라’고 해서 그냥 포기한 적이 있어서 이번에도 밑져봐야 본전이지 싶어 전화를 걸어봤더니 이쪽 업체는 다행히 추가 구매 프로세스가 잘 돼 있는지 입금만 하면 바로 처리해주겠단다.

사이즈 재고를 확인해보더니 하필 필요한 사이즈는 다 빠졌다고 해서 어쩌나 했는데 린양 키와 몸무게를 물어보더니 한 사이즈 작아도 충분히 입을 거라고 작으면 반품도 가능하다고 해서 일단 서둘러 입금을 했다.

쇼핑몰에서 주문한 게 아니라 어디 배송 처리 상황을 확인할 곳도 없고 그저 빨리 보내주면 좋겠다, 정도 였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오늘 점심 즈음에 도착했다.(거의 24시간만에 받은 듯) 입혀보니 사이즈도 지금부터 조금 더 클 때까지는 입을 수 있을 정도로 보기 좋은 딱 정 사이즈라 등교 전에 한숨 돌렸다.

체육복이 내내 마음의 짐이었는데 빠르게 해결되고 나니 어제 통화한 후 바로 택배 처리해줬을 얼굴 모를 분에게 감사한 오후. 엉덩이 무겁지 않고 빠릿한 분들 덕을 보고 살고 있다.

ps. 어쨌거나 체육복 입는 날이 교복 입는 날보다 많은 건 개인적으로 찬성. 린양도 체육복 입고 가는 게 훨씬 편하다고. 중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가 있는 분들은 나처럼 삽질하지 말고 그 학교의 교복과 체육복 입고 가는 시스템이 어떻게 돼 있는지 꼭 먼저 알아보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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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responses

  1. 집집마다 난리로세.
    뽕이는 지금 학교에 입고갈 옷이 없음. 난감. 반학기 나았는데 그걸 사기도 뭐하고…

    1. Ritz

      반학기…라기도 너무 짧은데;; 최대한 단이든 품이든 늘여볼 방법은 없나요. 이미 다 늘인 사이즈려나…ㅠ.ㅠ

      1. 자켓 소매가 팔뚝에서 끝낰ㅋㅋㅋ

  2. 김경미

    우왕 좋은학교네요! 거기 하복도 후드티 느낌인가요?? 얘네는 체육복입고가면 안돼더라구요;;그나저나 동복 오랫만에입으니 껴서 ㅜㅜ 하복입고 등교하다가 동복늘리기했어요 ㅜㅜ

    1. Ritz

      하복은 이런 티셔츠예요. 학기초에 산 동복 작아졌다는 집이 주변에도 너무 많더라고요. ㅋㅋ

      1. 우리때 꽉끼는 블라우스 같은거보단 편한거네요!

      2. 그쵸…애들 쪘…ㅜㅜ 저도 자켓 마이 왜이리 작게샀지 후회하고있어요 ㅜㅜ 그동네도 애들 교복비 지원인가요

        1. Ritz

          쪘다기보다 컸다고 믿어보아요. ㅠ.ㅠ 혜린이도 동복 치마가 너무 빠듯해서 올해만 어찌저찌 넘겨보자고 했어요. 교복비 지원은 받은 기억이 없어서 검색해보니 강남구는 저소득층에만 지원이 된 듯요.

          1. 아 전국지원이 아니였군요.제주도만 중고등 지원이군요

          2. 그러게요 애가커서 ㅎㅎ자켓이 쪼인다하니…낑겨입으라하긴했어요 ㅎㅎㅎ

          3. Ritz

            자켓.. 사이즈 맞추기 힘들고 작아지면 입기도 힘들고 교복 아이템으로 정말 최악이예요. =_=

          4. ㅜㅜ맞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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