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때 린양이 나를 부르더니 컴퓨터 모니터를 보여주며 ‘이거 뭐라고 대답할까?’ 라고 물어봤다.
모니터를 보니

난데없이 이런 쪽지를 받은 모양.
………..
달랑 닷새 등교하고, 그 사이에 마스크 쓰고 있느라 원래 친했던 애들 말고는 이야기도 못해봤다고 했었는데 생소한 이름이라 친한 애냐고 물었더니 같은 선도부라 몇 마디 한 정도라는데(근데 전화번호를 아는 여자애들보다 편하다니 이 청년은 그 사이에 혼자 린양을 여사친이라고 규정한 건가…) 대체 왜 때문에…
린양은 보자마자 ‘나도 모쏠이라고! 이걸 왜 나한테 물어!’ 라고 버럭했고
나의 대답은 ‘이런 건 본인 엄마한테 물어보라고 하지…’
옆사람은 ‘이것은 말을 걸어보려는 저놈의 수작이다!’(아, 네….)
그리고 모 단톡방 사람들의 코멘트는


린양과 나의 의심은 뻗고 뻗어나가 실은 다수의 여자애들에게 저 쪽지를 보낸 게 아닐까, 하는 이야기까지 나왔으나(작년에 비슷한 일이 있어서) 어쨌든 답장은 보내야할 것 같아

무난하게 의견없이(?) 마무리했다.
사실 상처주지 않는 거절은 없다네, 소년…
11 responses
오마…나 같은 나이의 남자애 키우는거 맞음? 컬쳐쇼크 ㅋㅋ
뭔 쉰소리하는 녀석이여, 하기에는 너무 정중해서 당황했음요;;;
주변 어른들이 이렇게나 범상치 않으시니 린양은 아무 걱정이 없겠어, 음음.
소년, 미숙하군
청춘은 그런거야
청춘이 어떤 건데
아프리카?
…그냥 간단한 해결책이…

저러면 상처받잖심….
강하게 커야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