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9월 7일, 마감 끝나고 한가해서 천리안에서 주는 기본 템플릿(홈타운이라고 했던가, 무슨 이름이 있었는데…) html 파일 열어놓고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문자 해독하듯이 태그들 이리저리 바꿔가며 시작했던 홈페이지가 이럭저럭 20년째가 되었다. 쓰다보니 여기까지 왔지만 나도 이렇게 길게 올 줄은 생각도 못했다.
가끔은 이렇게 꾸역꾸역 글을 남기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을 때도 있긴 한데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가보는 데까지는 일단 가보는 걸로.
여기에 올라오는 글들이 대단한 명문장도, 스펙터클한 이야기도 아니지만(나이가 들수록 글 재주는 점점 줄어든다는 건 확실히 알겠다) 앞으로도 소소한 일상의 기록은 계속될 테고 다음 10년 뒤에도 30년째를 기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게 소박한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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