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인덕션부터 오디오를 거쳐 집에 처박혀 있는 동안의 스트레스 해소용 지름 결정판… 쯤 되겠다.(이제 더 지를 것도 없다고 생각하는데 아마 찾으면 또 있겠지….)

옆사람이 재택 시작하면서 우리 둘이 마시는 커피 캡슐 소모 속도도 빨라졌는데 매번 고르는 것도 귀찮고… 캡슐을 이것저것 다양하게 사봐도 결국 그 맛이 그 맛 같아 매너리즘.

찾아보니 네스프레소 머신 쓴 지 10년쯤 됐는데 이제 한번 바꿔줘도 되지 않을까? 싶어 반년 동안 열심히 가계부 써서 번 돈 여기에 부었다.

처음에는 저렴한 반자동 머신+그라인더 조합으로 알아보기 시작했는데 반자동 머신은 보통 커피 내리는 시간도 직접 조절해야 하고 내린 다음 원두 눌러붙지 않도록 청소하는 것까지 소소하게 잔손이 많이 가는 방식이었다. 나는 어느 정도 귀찮을 마음의 준비가 되었으나 옆사람이 듣더니 그렇게 손 많이 가면 자기는 잘 안 쓸 것 같다길래 어쩔까 했더니 그냥 편한 걸로 사자고… 😏(‘조금만 보태면’… 의 결과 두 배 비싼 걸 지르고 말았다)

어제 오전에 주문했더니 예상보다 너무 빠르게 오늘 오후에 받았다. 기계는 도착했는데 커피를 만들 원두가 없는 상황. 😶
옆사람이 급하게 근처 스타벅스 가서 만만해보이는 원두를 사와서 내려봤는데 나같은 막입에도 이쪽이 뭔가 카페에서 마시는 커피 맛에 더 가깝긴 하다.

평소에도 집에 사람 많이 모이고 커피 마실 일이 많아서 투자한 비용이 아깝지는 않으나 언제쯤에나 다시 지인들과 거실에 모여앉아 커피 한잔 놓고 이야기할 날이 올까, 문득 아쉽고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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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responses

  1. 난 집에선 캡슐(거의 마시지 않음 ㅋ) 사무실에선 핸드드립으로 정착! (핸드드립 손맛을 알아가는 중 ㅋㅋ)

    1. Ritz

      우리집은 내내 온 식구가 집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있어숴… 핸드드립 취미 붙인 사람들 말로는 그렇게 재미있다고들 하더라.

  2. 원두를 빨리 보낼게. ㅎㅎ. 내일 발송합니다.

    1. Ritz

      .

  3. 지금은 없어도, 내일은 있지.

    1. Ritz

      1. .

      2. 이 짤 저장 ㅎㅎ

        1. Ritz

          요즘 제 최애 짤…

          1. 커피 맛있을 것 같아요!! 2.5 끝나면 한잔줍쇼

          2. Ritz

            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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