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집에서 꼼짝도 못하고 운동량이 줄어드니 아무래도 소화도 잘 안 되는 것 같아 작년 가을께부터 그릭요거트를 사먹었는데(생각해보니 커피쟁이에서 그래놀라 받고 난 후 그릭요거트+그래놀라 조합에 빠져서 그때부터 꾸준히 먹기 시작했다) 그 뒤에 린양이 아침 대용으로 먹어보더니 소화에 좋더라며 먹기 시작했고 옆사람도 최근에 같은 이유로 먹기 시작하니 줄어드는 속도도 빨라지고 뭣보다 매일 꼬박꼬박 2-3개씩 나오는 요거트 포장 쓰레기도 왠지 신경 쓰인다.

추이를 보니 앞으로 당분간은 계속 먹을 것 같아 요거트 메이커를 사보기로.

몇년 전에 언뜻 지나다 봤을 때는 우유팩 통째로 꽂아(?) 만드는 모델만 보였던 것 같은데 요즘은 아예 유리병에 나눠 만들 수 있는 모델이 많이 나오고 메이커에 타이머가 붙어있느냐, 없느냐 차이 정도가 있길래 나는 이왕이면 타이머 붙은 걸로 주문. 대충 5-6번만 해먹어도 기계값은 빠지겠더란.

우유 500ml에 마시는 요거트(플레인) 150ml 한꺼번에 붓고 휘휘 섞어서 유리병에 나눠 부은 다음 기계에 넣으면 끝. 완성품은 오늘 처음 먹어봤는데 깔끔하니 파는 플레인 요거트와 별 차이도 없었다.

나는 요거트에 그래놀라+꿀 조합으로 먹는 편이고 옆사람과 린양은 잼을 섞어먹는 파.

블루베리잼은 벌써 절반 넘게 먹었네…

알랭밀리아 블루베리 잼이 요거트에 섞어 먹으면 맛있다길래 지난번 치즈퀸 세일할 때 사뒀는데 비싼 만큼 정말 맛은 있는데(잼인데 블루베리 과육이 많아서 요거트에 넣어 먹기 딱 좋더란), 린양 혼자 먹을 때는 그러려니 했으나 옆사람까지 먹기 시작하니 줄어드는 속도가 너무 빨라졌다…;

동네 수퍼에서 샀는데 뭔가 맛이 2프로 부족한 딸기와 냉동실에 굴러다니던 산딸기, 냉동 베리 믹스를 때려붓고 설탕과 함께 후루룩 끓인 잼과 청의 그 어딘가…

마침 동네 수퍼에서 산 딸기가 맛이 좀 덜하길래 한 팩 대충 다져서 후루룩 끓여 요거트용 청? 제조.

완성 후 마지막 남은 그릭요거트로 시식. 요거트에는 역시 베리류.

집에 사뒀던 잼이 이것저것 있어서 요거트와 섞어 먹어봤는데 제일 맛있는 건 블루베리잼. 의외로 안 어울렸던 건 사과잼.
사과잼은 맛남의 광장 콜라보 잼이라 과육도 엄청 많아서 요거트랑 잘 맞을 줄 알았는데 섞으니 요거트향에 사과향이 묻히는 건지 사과맛이 거의 안 느껴지고 과육만 씹혀서 별로였다. 생각해보니 이래서 요거트 사과맛은 잘 없나 싶기도…

딸기값 좀더 내리면 넉넉히 만들어서 냉동해놓고 블루베리도 좀 사다가 끓여놔야겠다.(그러고보니 냉동실에 내내 굴러다니는 냉동망고가 있는데 이것도 설탕이랑 끓이면 요거트랑 어울리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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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responses

  1. 전 요거트류 안좋아하는데 망고 라씨는 맛있었던걸로 봐서 망고 요거트도 괜찮지 않으려나요?

    1. Ritz

      아. 망고 라씨~ 그러네요. 한번 만들어봐야겠음. *.*

  2. 우아 저에게 지름신의 손짓이..!! 망고 요거트 맛있어요.

    1. Ritz

      별로 안 비싸서 부담없이 샀는데 생각보다 멀쩡한 요거트가 나오더라고요. 복숭아 요플레가 있는 걸 보면 망고도 맛있을 거 같아요. 오늘 저녁에는 냉동실에 화석이 되어가고 있는 애플망고를 설탕에 끓여보겠어요.(혜린이가 망고 좋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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