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어디에서 보고 도서관에 도서신청을 했는지는 기억이 안 나는데, 신청했다는 것도 잊고 있다가 도착 알림 문자가 왔길래 빌려왔다.

작가가 프랑스의 앙굴렘에서 지낸 3년 동안 그린 단편 만화 모음.
내용은 창작과 자서전적인 이야기가 섞여 있는데 그림체나 연출 모두 독특했고 무엇보다 자신의 깊은 내면을 이렇게 술술 읽히게 잘 풀어내는 사람은 늘 부럽다.

개인적으로는 아무래도 판데믹 이후 프랑스의 록다운에 대해 이야기한 에피소드가 가장 기억에 남았는데, 읽다보니 주변에 이 시기에 해외에서 홀로 매일을 보내고 있는 지인들, 그리고 정말로 프랑스에 지인이 있다보니 안부가 새삼 걱정된다.
책의 제목인 ‘그럼에도 여기에서’는 판데믹의 불안한 매일을 살아가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말 아닐까.
나 역시 그럼에도 여기에서 오늘 하루를 또 보냈다.

도서관에 검색하니 기존에 나온 이 작가의 책 두 권도 모두 비치 중이라 반납하러 가는 길에 마저 빌려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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