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해리 포터가 죽어도 예약이 안되는고로 일단 꿩대신 닭으로 저것부터 보자!라는 심정에 보게 됐습니다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말 멋지다!‘입니다. ^^

미국에서 엄청난 히트를 쳤다고는 하지만 국내에서는 사실 해리 포터 붐에 밀려서 그다지 눈에 띄지도 않는데다가 이후 밀려올 반지의 제왕의 붐에 또 한차례 밀릴 것 같지만, 그래도 정말 엄청나게 재미있었습니다. 과연 관록이라는 것은 무시 못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내용은 다들 아시는대로, 아이들의 ‘아아아아악!‘이라는 비명(–)을 동력으로 삼아 살아가는 소박한 몬스터들의 도시에서 그 동력을 모으기 위해 존재하는 몬스터 주식회사. 그리고 그곳에서 매달 실적 1등을 놓치지 않는 콤비 설리번과 마이크(큰 괴물 쪽이 설리번, 외눈박이가 마이크입니다)가 우연치 않은 사건에 휘말려 인간 세계의 여자 어린아이(소녀라고 하기도 너무 어린…;)를 몬스터 세계로 데리고 들어오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들입니다.
러닝타임은 약 1시간 반인데 정신없이 보다보면 정말 시간 가는 줄을 모르겠더군요. 게다가 오프닝에 간단한 3분짜리 애니메이션과 엔딩 크레딧의 성룡영화를 능가하는 NG 장면들을 비롯해 기타 등등(보러 가시는 분들은 반드시 끝까지 자리를 지키시길)의 서비스도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

아무래도 주인공이 지금까지처럼 곱게 생긴 인물들이 아니다보니 자꾸 슈렉과 비교해 이야기들이 오고갑니다만, 제가 보기에 어쩐지 디즈니 쪽에서 ‘니들이 우리를 비꼬아봤자 우리 관록에는 당하지 못한다‘라고 작품으로 보여줬다는 느낌도 들더군요. 슈렉처럼 여기저기서 다른 영화의 패러디같은 것을 차용했지만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있는 데다가 역시 ‘감동‘이라는 측면에서는 아직 따라갈 자가 없는 듯 합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이 라스트 신 연출이었구요. 기억에 남는 장면이라면 수많은 문들(아이들의 방과 연결된 문들이 도서관처럼 빽빽히 진열된 곳이 나옵니다) 사이에서 주인공과 악당(?)이 벌이는 액션신은 정말 최고입니다. ^^

간만에 정말로 유쾌한 1시간 반이었습니다.
이제 다음 영화 스케쥴은 드디어 29일에 끊은 해리포터(T.T)를 봐 주는 것! 이예~

by

/

14 responses

  1. 까망별

    정말, 쓰리디치고는 간만에 유쾌,호쾌,즐거운 영화였군요. 아아아~ 너무 훌륭했어요. 아, 개인적으로 쓰리디는 안좋아하거든요. ^^;; 암튼, 빌리 크리스탈이 목소리를 낸 마이크 와조스키가 넘 이뻤어욧! 슈렉에 비하면…. 훨씬 낫지. 릿짱 말마따나 역쉬, 관록에는 못당하는 듯. 월트 디즈니가 싫어도 ‘역시 디즈니야”라는 생각이 듬은 어쩔 수 없는것! 무엇하나 버릴장면이 없었어요! [01/02]

  2. 리츠코

    저도 해리포터보다 재미있게 봤군요. ^^; [01/01]

  3. nabi

    해리포터보다 훨훨훨 잼났는데! [01/01]

  4. 까망별

    전 오늘 1월1일에 이 몬스터 주식회사를 볼 예정… ^^ 그래서 일부러 릿짱의 감상은 안봤습니다. 보고나서 읽어야쥐~ [01/01]

  5. 리츠코

    드디어 예매에 성공했지. –v 어제 영화보러 가면서 보니까 더빙판까지 벌써 예매 완료더군. 게다가 반지의 제왕이 1월 1일 개봉이라서 올해 안에 안끊었더라면 1관에서 못볼 뻔 했다는.. –; [12/28]

  6. 박정운

    잠깐 봤습니다만, 역시 재미있더군요. 헤리포터보다는 먼저 손이 가는 작품.. [12/28]

  7. 파자마

    오오…예매에 성공했군…^^ [12/28]

  8. gample

    왜들 해리포터를 못봤나 했더니..그런. –; 1월달이 되면 꼭 봐야겠군요.(모문화상 시상식이 끝난고로. –;) [12/28]

  9. 리츠코

    전 그 털 빠지고 앞쪽을 가리는(대체 무얼? –) 새들 보고 뒤로 넘어갔군요…; [12/27]

  10. 아스테

    처음 맛뵈기 새 스토리가 전 제일 임팩트했습니다 파하하하. 정확히는 디즈니라기보다는 pixar의 작품이죠 .음 [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