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무슨 기이한 우연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제 저녁에 제니퍼 러브 휴이트가 시고니 위버와 꽃뱀(?)으로 나오는 영화 ‘하트 브레이커‘를 보고 나니, 오늘은 ‘턱시도‘를 보게 되는군요. 사실 어제 그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여자 주인공이 어디에 나왔는지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만…
어쨌거나, 성룡의 영화는 극장에서 봐준다라는 모토 하에(항상 너무 열심히 영화를 찍는 것 같아서 왠지 영화관에서 봐 줘야만 할 것 같음) 이번 영화도 재빨리 영화관에서 감상을 해주었군요.

영화 자체는 성룡이 지금까지 미국으로 건너가서 찍은 다른 영화들과 크게 다르지도 않고, 딱히 무언가 개성이라고 할만한 것은 없습니다. 뭐, 굳이 개성이라고 하자면, 주인공이지만 성룡 자신이 첩보 요원이 아니라 택시 운전기사라는 것 정도일까요. 지금까지 나왔던 다른 영화에 비해 이번 영화에서는 확실히 성룡의 액션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성룡 특유의 ‘재치있는 액션‘ 말이지요. 그게 좀 아쉽더군요. 뭐, 이제 나이가 나이이니만큼, 배우 본인도 어느 인터뷰에서 이제 액션을 좀 그만하고 싶다고 했다는데, 사실 액션 이외에 성룡에게 남는 것이 무엇이 있는가.. 하면 또 그게 마땅히 남는 게 없는 것 같군요. ==

좌우지간, 첩보물(이라고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치고는 내용이 좀 빈약했고, 여느때처럼 성룡의 액션도 마음껏 못 즐겼다는 생각이 들어서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영화로군요.

ps.인상적이었던 것은 역시나 성룡 영화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NG 모음. 제니퍼 러브 휴잇이 성룡 얼굴만 보면 웃어대서 거의 촬영이 불가능할 정도던데, 존재만으로 저렇게 여러 사람을 즐겁게 할 수 있다니 성룡은 역시 매우 유쾌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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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responses

  1. 이쁜감자

    영화관을 나오면서.. 어딘가 모르게 허전한 느낌이 들더군요……냠~ [11/05]

  2. gample

    everybody was kung-fu fighting~ [11/05]

  3. 리츠코

    난 턱시도 보고 나니 더 보고 싶은 게 없어…;; 뭐 추천할만한 거 있수…; [11/04]

  4. 파자마

    꽤 웃기다는 말을 들은 것 같은데….뭐 이제는 아부지 같은 분위기마저 따땃~하게 풍기니 후한 마음으로 웃어도 괜찮지 않을까..;; 그나저나 이제 슬슬 영화계가 풀리나(전적으로 내 기준이지만)…볼만한 것들이 하나둘씩 나오는 듯…^^ [11/04]

  5. 룬그리져

    그런데 저분도 참 나이 안먹는 사람중 한명인듯한 느낌이 좋더군요.후더분…하다고 해야하나요. [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