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와카마츠 카즈히코 교내에서도 손꼽히는 수재.
같은 반의 카시마 쇼우카에게 일어나는 불가사의한 기억의 혼란을 분석한 그는 쇼우카에게 말했다.

“타임 리프, 너는 지금 의식과 육체가 같은 시간의 흐름 속에 있지 않아..”
타임 리프. 의식만 시간을 이동하는 현상.
정상적인 시간에서 벗어나버린 쇼우카의 ‘의식시간’.
카즈히코는 그 수수께끼에 도전한다.
하지만 수면으로 떠오른 사실에 쇼우키는 몸서리친다.
“거.… 거짓말이야..”
타카하타 쿄이치로가 짜내는 시간 퍼즐.
최후의 조각이 맞춰지는 순간 운명의 초침이 돌아가기 시작한다.

난다님에게 빌려줬다가 돌아온 김에 내가 워낙 좋아하는 작품이라 린양에게 ‘이거 번역한 사람이 **이네 아줌마야’ 라고 말하며 추천하는데 기분이 묘했다. 20여년 전에는 내가 딸을 낳고 그 딸이 이 책을 읽으리라고는 전혀 생각을 못했는데 무엇보다 내 딸이 내가 권하는 책을 선뜻 손에 잡을 만큼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기쁘다.

찾아보니 처음 읽은 게 거의 19년 전.
그 후로도 몇 번 더 읽긴 했겠지만 지금은 대충 잘 짜여진 루프물(와카마츠 말을 빌면 리프물이 되나)이라는 기억만 남아 있어서 린양 다 보고 난 다음에 나도 다시 잡았는데 정말 새 책 읽듯 정신없이 읽었다.
지금 봐도 정말 잘 쓴 작품.

재미있는 건, 19년 전에는 와카마츠가 상당히 매력적… 이라고 적어놨는데 지금에 읽으니 지적인 매력 뭐 이런 것보다는 ‘아유, 뉘집 아들인지 똑똑하기도 하지’….?

그리고 쇼우카 정말 이야기 내내 무시무시하게 굴렀었구나. 저 정도로 계단에서 굴러대면 사고가 문제가 아니라 그냥 제 명에 살기 힘들 것 같은데….

2 responses

  1. 룬그리져

    아마 제가 최초로 원서로 읽어본 책이 이거 아닌가 싶긴 합니다. 드라마 CD도 들었었고. 뭐가 그렇게 마음에 들었다기보단 그냥 우연히… 긴 한데. 하여간 상당히 재미있게 보긴 했었는데 내용이 전혀 기억이 나질 않는거 보니… 어머나 벌써 20년이군요 ;ㅁ; 무려 학교 다닐때 읽은..

    1. Ritz

      드라마 CD에서 쇼우카가 히사카와 아야였더라고요.
      이게 시간을 왔다갔다 하는 이야기라 읽으면서 재미있긴 한데 오래 기억하기에는 내용이 너무 복잡했어요. 아마 지금 읽으시면 저처럼 이게 이런 내용이었나 하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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