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원래 한 해 마지막 책이 보통 교고쿠도 시리즈였는데 이번에는 책 나온 연말에 미국 갔다오느라 해 넘기고 붙잡았다. 오랜만에 이 작가 작품을 잡아서 그런가, 유난히 장광설이 잘 안넘어가서 길게 걸린 느낌.
전편과 이어지는 이야기라 1년만에 책을 펴니 앞에 나왔던 인물이 하나도 기억이 안 나서 제대로 다 볼 수 있을까 싶었는데 그래도 읽다보니 어찌저찌 읽어지긴 하더란.

이 작가 책이야 책의 3/4까지는 장광설이 괴로워 몸을 비틀며 읽지만 그래도 후반 1/4의 해결이 항상 재미를 다 하는데 이번 엔딩은 뭔가 지금까지 시리즈와는 좀 다른 느낌이라 다 읽고나니 당황스럽기도 하고…. 갑자기 교고쿠도 시리즈의 최강 빌런(?)이 등장하고 세상 우울한 히어로 교고쿠도와 그의 친구들이 약장수(?), 사이비 종교 교주 등등 악당들을 물리치는 이야기… 가 되었다?

이번에 등장한 빌런이 뒤에도 가끔 나올 것 같은 느낌인데 어떠려나. 뒷 시리즈가 얼마나 남았나 찾아보니 이게 심지어 98년작, 아직 두 권이나 남았네…; (이 작가의 두 권이란 사전 두께 책으로 최소 4-5권은 남았다는 이야기)

“어떤 존재도 어떤 상태도, 이 세상에 있는 한, 이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한- 그것은 일상입니다. 이 세상에는-.”
“─이상한 일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는 겁니다, 도지마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