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에 우리집에 들인 치자나무는 살 때는 꽃이 만개했으나 그 꽃이 진 후로 다시는 꽃을 피우지 않았고, 그렇다고 죽은 것도 아닌 상태로 근근히 근근히 새 잎을 틔워서, 산 식물을 차마 버리지도 못하고 계속 두고 있었는데(아마 광량이 부족해서 그럴 거라고) 요즘은 부쩍 잎이 마른다 싶더니 평소랑 다른 모양의 잎이 보인다.
오…. 이거 혹시 꽃봉우리 아닌가. 3년만에 드디어 꽃 구경을 할 수 있는 건가.
라고 생각했는데 옆사람이 냉큼 “지난번에도 저렇게 피는 것 같더니 끝났다”고 산통을 깼다.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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