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묘하게 이래저래 집에 들어오는 시간이 늦어져서 붙잡고 앉아서 구슬 꿸 여유도 없었습니다만 오늘은 간만에 일찍 들어와서 요 아래 백업해두었던 팔찌를 시도해보았습니다.
일단 예상했던 대로 크게 어렵지는 않더군요. 밥 먹기 전에 좀 하고, 먹은 후에 좀 앉아서 했으니까 길어도 한시간 반 정도 걸렸던 것 같네요.
대강 구조를 파악하고 나니 길이나 폭은 좀 더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찍으신 분이 상당히 뽀대나게 찍으셔서 몰랐는데, 막상 만들어놓고 보니 가운데 부분과 줄 쪽이 약간 언밸런스더군요. 아예 가운데 부분의 폭을 한칸 더 늘린 다음 전체적으로 두를 수 있도록 짜는 게 나을 것 같네요. 집에 있는 비즈 색이 이것들 밖에 없어서 대강 엮었는데, 엮고 보니 어째 애매하게 색을 배치했네요.;(저게 아마 꽃 모티브였는데 어쩌자고 색 위치를 저렇게 갈랐을까. -_-)
어찌됐든 별로 까다롭지 않은 방법으로 ‘면’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또 한 가지 익혔습니다.
좀 시원해 보이는 색 계열로 비즈 갯수를 맞춘 다음 다시 한번 시도해볼 예정입니다. 아마 저렇게 면을 채우려면 이번보다는 시간이 좀 많이 걸릴 듯하네요.
하면서 지겹지 않으려고 내키는 곳에 완전 다른 색깔로 포인트를 줘볼까도 계획 중입니다.
ps. 웹서핑을 하다보니 위의 팔찌가 자그마치 39,000원이로군요.
사실 이 비즈는 만드는 사람의 노동비=가격이긴 합니다만… 어찌됐든 괜히 돈 번 기분에 뿌듯하네요…;
요런 색도 예쁘다 싶어서 오늘 재료 쇼핑에 참고 예정.
플라워 팔찌
소비자가 39,000 won
재료
스와롭스키 크리스탈, seed beads(일본산)
흑나겔 뒷장식, 파이어폴리쉬(체코산)
사이즈 14.5 cm (여유체인 7.2cm)
http://www.10×10.co.kr/shopping/fashion/category_prd.asp?itemid=4823
7 responses
미사>오늘 가서 봤더니 축구공 비즈는 가격이 좀 많이 세더라구요. 나중에 갯수 제대로 맞춰보고 가서 사야겠다고 생각하고 저쪽 계열은 안 사왔어요.(하지만 정말 저기는 좀 비싸더군요. -_-;)
색이 중구난방이라지만 예쁘게 꿰었군 ^^ 비즈는 정말 디자인값인 듯. 하지만 저 금색 팔찌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체코산을 많이 썼는데도 저 가격이라니 무서버;;
술판의 괴수>안 그래도 어제 TV에서 정말로 저걸로 ‘먹고사는’ 사람이 나오더라. ^^;
비즈 ‘공예’를 한다고 하기에는 실력이 너무 조악하다보니 내 입으로 말하기 민망해서 그냥 원초적으로 ‘구슬을 꿴다’고 하는 거지. ^^;;;
이야~ 이젠 아주 전문가가 다 되었는걸.
‘구슬을 꿰고 어쩌고….’ 하니, 꼭 먹고 살기위해 하는 듯한-_- 묘한 뉘앙스로 다가오는군. 흘흘~ 예전엔 먹고 살려고 어쩔 수 없이 하는 일의 의미 정도였는데 말이지. ^^
김형진>이거 만들 때는 바싹 붙어 앉아서 한 건 아니긴 한데… 한 한시간 반 정도? 걸렸던 것 같네요. 아마 제가 원하는대로 새로 만들려면 좀 더 걸리겠지요.
비즈에 도전해보시렵니까? ^^
저런거 하나 만드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