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마지막 날 오후 늦은 비행기로 돌아오기로 되어 있었던지라 오전 중에는 나가노에 들렀습니다. 일행의 말로는 여기에 또 끝내주는 타코야키 집이 있다길래(…) 함께 갔는데 원래 타코야키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반죽에서 배어나오는 맛이 지금까지 먹어본 중에 단연 최고더군요.
방향감각이 료가가 의남매 맺자고 할 지경인지라 위치 설명이 불가능하지만 일단 역에서 시장 골목 들어가는 초입이었다는 것만 기억이 납니다. -_-;

위에 뿌려진 소스는 마요네즈에 으깬 계란을 섞은 것
타코야키 특유의 뜨거움 때문에 입천장이 홀랑 데었지만 그래도 무지 맛있었습니다. -.ㅜ

괴수의 친구분이 마지막까지 일부러 가족 모두를 끌고 렌트카까지 빌려 나와서 공항까지 데려다주셔서 돌아오는 길마저도 정말 편했습니다.
평소에 공항 리무진을 타든 뭘 타든 이래저래 2시간 가까이 걸렸던 것 같은데 거의 1시간 반도 안 걸려서 나리타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네요.(사진은 쌍꺼풀 진 눈이 매력적인 신이치로 군. 괴수 친구분의 아들인데 낯을 좀 가려서 그렇지 정말로 귀여웠습니다)

이래저래 어수선한 일들이 많았던 이후라 기분이라도 한번 쌈박하게 털어버리고 싶어서 돌발적으로 출발한 여행이었습니다만 무계획했던 것치고는 내내 즐겁고 유쾌했습니다. 아무래도 함께 갔던 일행의 공이 가장 크지 않았나 싶네요.
출발하는 공항에서부터 도착하는 순간까지 어리버리하게 헤매는 사람을 용케도 끌고 다니느라 무지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
괴수에게도 선배에게도 모두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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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responses

  1. 리츠코

    H. Son>잘 다녀왔남?
    그래서 내가 그렇게 왠만하면 패키지를 가라고 하지 않았던가. -ㅁ-

  2. 정녕…
    일본엔 먹으러 간것이었군. -_-;;;;

    일본엔 아는 사람이랑 같이가야 잘 구경할수 있을듯 함.

    나도 이번으론 모잘라~~ 를 외치며 돌아왔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