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한국에서도 TV를 열심히 보는 편이 아니었으니 일본에 와서도 TV 시청 시간은 비슷하거나 오히려 약간 더 줄어들지 않았나 싶네요. 가끔 공부하는 셈 치고 그냥 틀어두기는 하는데 그건 본다기 보다는 거의 강제로 ‘귀에 들어오는’ 수준이니… ^^;

일주일 통틀어서 그나마 매주 챙겨보는 건 월요일저녁나절에 하는 스맙의 토크쇼 스마X스마와 그거 보기 전에 틀어두고 있다보니 얼결에 보게 되는 드라마 서유기 정도네요.

이 서유기는 정말로 의도하지 않게 스마X스마를 보려고 좀 일찍 틀어놨다가 매주 보게 됩니다. -_-;(이래서 드라마들이 골든타임을 노리는 걸지도) 볼 때마다 후카츠 에리의 화장으로도 가려지지 않는 기미와 카토리 싱고의 뽀미언니스러운(…) 연기, 놀랍도록 조악한 세트장을 씹는 것만으로도 그럭저럭 볼만하긴 합니다만…

어제는 스마X스마에 장동건이 나오더군요.
이번에 국내에서도 개봉했던 무극의(일본 개봉명은 ‘프로미스’인 모양) 홍보차 나왔던데 지금까지 봤던 한국 배우 중에서 매너나 화술이 가장 훌륭했습니다.
이 코너가 게스트를 불러놓고 스맙 멤버들이 두명씩 팀을 나눠 요리를 해주는 형식인데 마지막에 요리를 먹고 나면 나름 이러저러해서 좋았다든지 하는 평을 하면서 더 맛있었던 팀에 손을 들어줘야 합니다.
즉, 나온 요리에 대해 (소위 일본 요리 만화들에서처럼 ^^;) 나름 형용사도 써줘가며 평을 해줘야 재미가 있는데 지금까지 봤던 최악은 역시나 최지우였군요. 오로지 ‘맛있어요’, ‘이것도 맛있네요’, ‘저것도 맛있네요’ 로 일관해서 옆에서 통역하는 사람은 열심히 ‘맛있다네요’만 번역하는 상황이 참으로 갑갑했습니다만 장동건 같은 경우 나름대로 열심히 ‘이 요리는 이런 점이 특이하다’든지 자신의 감상을 피력하더군요.
기무라 타쿠야의 ‘롱 베이케이션’을 봤다고 한다든지 나카이에게 야구 이야기를 거는 등 그야말로 쇼 프로에 초대받은 게스트로서의 성의도 보였고 말이지요.
마지막에 요리 중 하나를 선택하는 기준도 좀 뜻밖이긴 했지만 인상적이었습니다.

어제같은 경우 쿠사나기 츠요시가 감기로 빠져서(진행 10년만에 처음이라네요.;) 좀 아쉬웠습니다. ^^; 평소에 한국 배우들 나오면 정말 열심히 한국어로 말도 걸고 하던데…

나카이와 동갑이라는데 역시 장동건이 동안인 듯? –;

츠요시가 결석하는 바람에 세명의 개인전으로.


지난주 금요일에도 변함없이 오밤중에 편의점 마실을 나갔습니다. 저녁을 8시 넘어 늦게 먹는 편인데도 주말에는 워낙 늦게 자다보니 슬슬 주말 행사가 되어가는 듯.

타피오카가 들어있다고 해서 쫄깃한 걸 기대하고 샀는데
뭔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서걱거리는 것이 들어있어서 실망. -.ㅜ
한국의 타피오카와 일본의 타피오카는 다른 걸까요…
음료수 자체는 데자와와 거의 같은 맛.

그냥 푸딩보다 위쪽 부분이 더 맛있는 이 구운 푸딩(?)쪽을 선호합니다.

슬슬 딸기 관련 계절 한정(…)이 나오기 시작하더군요.
초콜릿이라기보다는 무스에 가까운 편.

한국에서도 본 것 같은데 먹어본 건 처음이로군요.
보통 과일 젤리보다는 좀 신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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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responses

  1. 크리스

    장동건은 자분자분 말도 참 잘하더군. 그 정도 매너라면 어느 쇼프로에 나와도 나라망신은 안 시키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 옛날엔 장동건 별로 안 좋아했는데, 나이들면서 확실히 캐릭터가 발전하는 듯.

    마지막에 의외의 기준으로 선택을 한다는 얘기를 보고나서 봤더니 중간에 누가 선택될지 감이 딱 오더라~

    1. 리츠코

      또 수많은 아줌마들이 TV 앞에서 동건오빠~ 를 외쳤을 것 같더군. -_-;;
      장동건은 한국에서 TV 프로에 잘 안 나오니 알 수가 없었는데 말도 잘 하는 편이더만. 뭐 한국에서야 말을 잘하는 게 아닐 남을 웃기는 재주가 있어야 인기가 있는 법이지만…-_-;

  2. 유식천하

    타피오카는 돼지감자로 아무 맛도 없는건데 원래.
    소주 주정만들때 주로 타피오카를 쓰는데…
    이것하고 다른 타피오카인가?

    1. 리츠코

      인터넷에 찾아보니 뭔가 감자류로 만드는 건 맞는 것 같은데 그게 한국에서 돼지감자라고 하는지는 모르겠음.^^;
      음료수에 들어가는 타피오카도 아무 맛은 없는데 대신 떡처럼 쫄깃해서 예전에 가끔 사먹었었거덩. ^^

  3. 후카츠 에리의 기미는 대수사선 시절부터 가려지지 않았던 듯….-_-;;;

    1. 리츠코

      그러고보니, 조악한 화질의 동영상으로 TV 시리즈를 본 다음 극장판을 극장에서 봤을 때의 그 경악이 잊혀지지 않는군. -_-; 근데 요즘 후카츠 에리는 점점 더 심해지는 거 같음. 일본의 피부과는 한국보다 실력이 없는 걸까? =_=;

  4. 하임맘

    장동건 데뷔때는 별로였는데 나이들수록 분위기가 무르익는 듯..^^
    야식이라..네가 먹는 얘기를 많이 해서 그런가?
    어제 네가 내 꿈속에서 우리 집에 놀러왔는데
    더 뽀얗고 포동포동해진 네가 평소의 한3배는 먹길래
    “너 양 많이 늘었다…보기 좋다,야.”라고 말을 했더니
    “응..임신한 후로 많이 먹게 되네.”
    그러는 것이야…- -;;
    나는 그 꿈을 꾸며 ‘이상하다…기미한테 그런 얘기 들은 적 없는데..’하며 깼다..ㅋ
    아무래도 네가 먹는 얘기를 많이 해서 이런 꿈까지 꾸네..하하..

    1. 리츠코

      장동건은 그냥 한때 잘생긴 아이돌로 끝날 거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지. 의외로 자기 자신을 잘 가꿔나가는 타입이었더라고.

      내가 맨날 먹는 이야기만 올리니 그런 꿈을 꾸는갑다. -.ㅜ (먹는 이야기를 자주 올리긴 해도 평소의 세배나 먹지는 않는다우..;) 살은 별로 찌지 않았는데 예전보다 피부는 훨 좋아진 것 같음. –;

    2. Tom

      평소의 3배?
      왜.. 난 그 인물이 먼저 떠오르는 걸까..

  5. 야간 간식. 좋지요.
    단지 그게….(이하생략)

    1. 리츠코

      하시던 말씀 마저 하시지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