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bula Rasa

지난 금요일엔가 늦게까지 일해야 한다는 대나무숲과 12시 넘어 편의점 마실을 나갔다가 사온 몇 가지.
편의점 쪽이 확실히 신제품이 들어오는 속도가 빨라서 수퍼에 장보러 갔을 때는 못본 것들이 꽤 눈에 많이 띕니다.

제일 오른쪽의 환타 loves Berry. 광고 문구를 보니 인터넷에서 환타로 나왔으면 하는 맛 투표 1위를 해서 만들었다네요. 이름이나 포장에서 보이는대로 블루베리, 라즈베리 같은 베리 계열(?)을 섞은 맛이라는데 우리나라에도 가끔 나오는 블루베리맛 탄산 음료와 비슷하더군요. 저는 블루베리맛 음료를 좋아해서 그런지 나쁘지 않았습니다.
왼쪽의 유자맛 감자칩은 양념이 너무 세서 며칠을 두고두고 간신히 처리했군요. 유자향이 꽤 나긴 하는데 차라리 다른 맛을 좀 죽이고 유자향만 살리는 게 낫지 않았을까 싶더란.

일본은 코코아 80%, 90% 계열의 다크 초콜릿들이 (아직까지) 유행입니다.
다크 초콜릿을 좋아해서 멋 모르고 퍼센트별로 먹어봤었는데 70% 정도까지는 먹을만 하지만 그 이상 올라가니 뒷맛이 셔서(극도로 쓴 맛은 신 느낌이 난다는 걸 처음 알았음. -_-) 더 손댈 엄두가 안 나더군요. 그래서 퍼센트로 승부하지 않는 보통 비터나 블랙 계열을 선호.
앞쪽의 두 개는 다크 초콜릿 계열이라 집었는데 Fran은 요즘 유행하는 그 80% 코코아 계열을 그대로 발라서 뒷맛이 좀 시더군요(아직 다 못 먹었음..;).
Horn은 요즘 광고도 꽤 세게 하더니 맛있었습니다. 다크 초콜릿 쿠키 안에 다크 초콜릿이 들어가 있는데 안쪽 초콜릿이 쉽게 잘 녹는 스타일이라서 과자와 같이 부드럽게 부스러지는 게 마음에 들더군요.

시즌마다 꾸준히 신제품 광고를 때려대는 하겐다즈 파르페의 이번 시즌은 피치 샤르도네입니다.
샤르도네는 화이트 와인의 일종이라네요.
포장에 보이는대로 복숭아 잼층, 복숭아 셔벗층, 아이스크림층, 맨 마지막에 와인층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맨 위의 복숭아 잼과 그 아래 셔벗에서 정말 맛이 잘 든 복숭아 맛이 나더군요. 맨 아래쪽의 와인층(샤르도네는 화이트 와인이라는데 왜 여기에 들어간 색은 붉은 색인지는 알 수 없지만..;)과 복숭아맛도 잘 어울렸고요.
가격이 안 착해서 자주 먹긴 힘들지만 가끔 한번씩은 먹을만한 맛.

어찌어찌 소스를 얻어 메뉴를 왼쪽에 접어서 넣어놔봤습니다.
왠지 포스팅만 덜렁 있는 것 같은 느낌이라 좀 휑하긴 한데 심플한 건 마음에 들어서 당분간만 이대로 둘 예정.
왼쪽의 click here를 누르면 메뉴가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