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길드 채팅을 하다가 러쉬(바디샵 비슷한 브랜드)의 비누 이야기가 나왔는데, 일본이 수입 브랜드 가격이 한국보다 싼 경우가 많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가격 차이도 꽤 되더군요.
궁금한 김에 한국에서도 일본에서도 보이는 브랜드들의 가격을 비교해봤습니다.

요즘 탈도 많고 말도 많았던 스타벅스는…

오늘의 커피가 작은 게 260엔 정도네요.
한국에서 자주 먹었던 프라푸치노 종류들.
한국 쪽은 어떤가 궁금해서 홈에 가보니 가격이 안 써있는 듯..;

사실 저같은 경우는 스타벅스 같은 곳에 가는 주 이유가 만날 사람과 편하게 앉아서 수다 떨기 위해서였던지라 커피값=자리세 라고 생각하는 편인데 일본 자리세가 한국보다 싸다는 것도 아이러니하네요.

바디샵의 경우는 크게 차이는 없었지만 요즘 엔화 환율이 워낙 싸다보니 가격차는 좀더 벌어지는 것 같네요.

러쉬의 경우가 차이가 제일 심하더군요.
어째서 같은 제품이 딱 2배만큼 차이가 나는 건지 궁금할 정도. 일본에서의 평균 가격으로 보면 바디샵이랑 러쉬는 거의 비슷한 급인 것 같은데 왜 한국에서는 바디샵보다 고급으로 인식되고 있는 걸까요. -_-;

어제 샀던 샴푸용 비누.
지성에 좋다길래 사봤는데 가격은 보이는대로 750엔 정도지요.
똑같은 비누. 무게도 같은데 어째서 14500원?
한국보다 대부분 가격대가 낮더군요.

한국에서는 ‘비싼 것=고급’이라는 인식이 있어서 브랜드들이 들어올 때 가격을 높게 설정한다는 이야기도 있고 다른 나라에 비해 시장이 좁아서 이윤을 위해 가격이 높아진다는 이야기도 들었는데 어느 쪽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사는 입장에서는 같은 물건 사면서 왠지 속는 기분이 드는 건 사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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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responses

  1. 저 바디샵과 러쉬의 가격차는 본고장인 영국에서도 마찬가지더만. 바디샵은 한국이랑 거의 같았는데(그래서 안 샀음), 러쉬는 반값이더라고. (샴푸바만 3개 사왔지)

    1. 리츠코

      왜 러쉬만 한국에서 그렇게 비싼지 모르겠음 –; 써보면 괜찮긴 한데 그 가격에 비해 효과가 좋은지는 잘 모르겠던데…

  2. gample

    빈센트 앤 코는 순수국내기술로 만들어진 오리지널 엘레강스 짝퉁시계인데, 원가가 몇만원정도.. <전세계 단 1%의 사람만이 소유할 수 있습니다>같은 카피로 공갈뻥을 쳤는데(전세계 1%의 인구면 엄청난 숫자 아닌가? -_-;) 그게 대박이 되버려서 일부연예인들과 일부 부유층 자제분들이 무려 수백만원씩 주고 샀다죠(마진이 얼마냐 대체.) 속은 것도 속은거지만 그런 짝퉁을 차고다니며 글쎄 건 말이야~ 어쩌고 저쩌고 주변친구,친지들에게 뭔가 자랑이 있었을텐데 저 뉴스가 발표되고나서 어떻게 얼굴을 들고 다녀야할지 전혀 상관이 없는 저 조차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라는..

    1. 리츠코

      오- 엘레강스 짝퉁시계…-_-
      안그래도 엄마랑 동생에게 이야기를 들었는데 처음 든 생각은 판 사람들이 정말 마케팅(?) 능력이 대단하다 싶더군요.
      그 시계를 주변에 자랑했던 사람들은 정말 어떻게 얼굴을 들고 다닐까요…;

  3. 미사

    이번에 한국에서 비암 -_- 가죽 줄을 달아 팔던 빈센트 앤 코라는 가짜 명품 들통났다는데 그 기사를 읽어보니 한국에선 정말 허영심을 자극하는 마케팅이면 다 먹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음 ㅠㅠ

    1. 리츠코

      아니 그냥 줘도 싫은 비암을 왜 비싼 돈을 주고…-_-
      ‘물건이 좋으니까 비싼 것’이 되어야 하는데 한국에서는 ‘비싸서 쉽게 못사는 것’이라는 단순한 이미지도 하나의 효과 좋은 마케팅인 듯. -_-;

    2. 자고로 먹는 것 갖고 장난을 치면 안 되는 법이죠…(낼름낼름)

    3. 리츠코

      …….

  4. gample

    역시 허영심을 자극하는 마케팅 같기도 하고, 저 같은 경우는 왠만한 상품들은 다 디자인도 번듯하고 좋아보이니까 뭘 골라야 할지 몰라서 차라리 비싼쪽을 뭔가 좋은 점이 있어서 비싸겠거니하고 고급품을 고르기도 하는데 후에 ‘뭐 그렇게 비싼것을 샀어!’하는 얘기를 주변사람에게 듣는 경우도 있곤 하는걸 봐서 저같은 사람을 노리는 고가정책인지도 모르겠네요.
    스타벅스의 경우는 3천원정도까진 스타벅스 생기기전부터 커피샵 기본커피요금이었던걸로 기억되고 장시간 앉아서 얘기나 하면서 시간보내는덴 별로 아까운 돈이란 생각은 안듭니다.(심지어 자리를 못잡아서 헤멘적도 있으니..) 문제는 테이크아웃 커피라는것 같은데 무려 5천원짜릴 들고 다니며 마시는건 좀.. 미국드라마에서 보면 이 일회용컵의 테이크아웃 커피라는건 거의 코카콜라같은 캔음료수준이던데 이걸 마시며 뉴요커같은 분위기를 즐긴다는 건 확실히 사대주의적 허영심이 고가격의 상품을 만들어내는데 일조하는거 같아요. –;

    1. 리츠코

      저도 고민될 때는 ‘비싼 게 뭔가 좋은 게 있겠거니’ 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고가정책이라는 게 하나의 마케팅인 건 분명한데 그래도 저렇게 눈에 보이게 비교를 하고 나면 왠지 속은 기분이로군요. -_-;

      저같은 경우 걸으면서 뭘 먹는 걸 정말 못해서 스타벅스든 어디든 주로 가서 앉아서 마시는지라 특별히 커피값이 아깝다는 생각은 안해봤는데 요즘 아주 시끄럽더군요.
      미국 드라마에 나오는 캔 음료 수준의 커피는 아마 스타벅스 같은 데서도 있는 ‘오늘의 커피’가 아닐까요. =_=;;;

      뉴요커라든지 메트로폴리탄이라든지 뭐 그런 용어들이 사람들을 혹하게 하는 거겠죠.

  5. 가격 상승의 이유는 두가지 다 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저가공략했다 망한 고급 브랜드의 사례를 몇개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브렌드명은 잊어버렸지만… ;;;

    1. 리츠코

      음, 두가지 다 해당되려나요…
      하긴 싸게 들어오거나 브랜드 이름이 한국화되면 망한다고도 하더군요. -_- 파파이즈가 뽀빠이로 들어왔다가 망하고 다시 세웠던 거라고 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