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일본의 빙수.
굵게 간 얼음에 과일맛 시럽을 얹으면 끝, 인데 만화에서 볼 때는 저걸 무슨 맛으로 먹나 했건만 더울 때는 그도 나름 시원하니 좋더군요.

1. 새 카메라를 들였습니다.
1~2년에 한번씩 디카를 샀던 것 같은데 그것보다는 역시 좀 좋은 카메라를 사서 가는 곳을 좀더 제대로(원래 실력없는 목수가 연장 탓을 하는 법) 찍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언제나 그렇듯) jjaya선배의 추천을 받아 캐논 Kiss Digital N(350D)를 샀습니다.
대나무숲이 인터넷으로 열심히 알아봐준 덕에 그럭저러거 시세 중에서도 싼 값에 살 수 있었네요. 마침 오늘 후타고타마가와에서 불꽃 대회가 있다길래 거기서 개시하자! 하고 가서 마구 찍어왔는데 집에 와서 사진들을 보니 과연 비싼 카메라가 좋긴 하네요. 접사로 찍은 빙수사진을 보고 감격 중…;

도착한 건 20분전쯤이었는데 이미 자리잡은 사람들이 꽉꽉.
해가 길어져서 아직 어스름하네요.
한켠에는 노점이 한가득.
왠지 제대로 된 일본 축제 분위기지요.
역시 파르페집 앞에는 아가씨들이 많아요.
오늘도 유카타를 입은 아가씨들이 많아 눈이 즐거웠군요.
엇 뒷모습이 찍혔다..;
결국 사람이 좀 적은 다리 뒤편에 앉아서 타코야키와 오코노미야키를 먹으며 전철에 좀 잘리는 불꽃을 감상.(잘 보이는 쪽이 이미 만원…)

2. 후타고타마가와의 불꽃놀이는 타치카와보다 훨씬 자유롭고 왁자지껄한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불꽃의 높이나 규모는 타치카와보다 좀더 낮고 작았는데 대신 훨씬 아기자기하고 팬시한 불꽃들이더군요. 더불어 일본 만화 같은 데서나 봤던 야시장이 서서 먹을 것들 구경하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몰랐네요.
사람들도 불꽃놀이를 보는 데에 열중하는 게 아니라 ‘먹으면서 보는’ 분위기더군요.
후타고타마가와 강을 끼고 하는 불꽃놀이라서 양쪽 강변에 사람들이 꽉꽉 찼는데 마치 여의도 불꽃놀이 때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

무엇보다 좋았던 건 거리가 가까워서 걸어갔다 걸어올 수 있었다는 점.

가장 많이 보인 건 타코야키 집.
의외로 소시지 집도 꽤 되더군요.
이런 식으로 긴 소시지를 꼬치에 꿰어 구워줌.
꼬치구이집.
갈비맛 소스라고 되어 있네요.
히로시마풍 오코노미야키.
오코노미야키는 히로시마풍, 오사카풍이 따로 있었습니다..;
흐르는 물에 작은 플라스틱 공들이 둥둥 떠있는데 뭔가 건지면 경품을 주는 식인 듯?
오사카풍 오코노미야키집이었던 듯.

8 responses

  1. 350D? 350D? ……. 호오~ 패밀리가 되셨군. 난 300D인데.

    렌즈는 뭘써? 렌즈는? 렌즈는?

    1. 리츠코

      아따, 숨넘어가겠다. -_-;
      렌즈킷으로 사서 렌즈는 원래 딸려오는 것임. 인터넷 상품란에 EF-S18-55mm F3.5-5.6 II USM이 붙어있다고 되어 있으니 그것이겠지(렌즈는 전혀 모른당)

  2. 분위기 좋구나~

    1. 리츠코

      분위기 자체는 타치가와보다 이쪽이 더 좋았어요. ^^

  3. 미사

    마사코에게 배우기는 부담스럽다니까 꼭 마사코 왕세자빈에게 배운다는 소리 같음 ^^;

    1. 리츠코

      음, 그 마사코랑 한자도 같은 것 같더군요. ^^;

  4. 크리스

    기모노나 유카타 입는 법은 마사코짱이 잘 알꺼같은데, 한번 입어보는 건 재미있는 경험일듯~ (이라며 퐁당쪽 댓글보고 여기다 글 남김 -_-;)

    1. 리츠코

      마사코에게 배우기는 너무 부담스럽구려. -_- 굳이 입으려고 들면야 인터넷에 찾아봐도 방법이 있긴 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