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골동양과자점에서 이 장면을 본 뒤로 클로티드 크림이라는 게 어떤 건지 궁금했는데 얼마전에 우연히 눈에 띄어 사봤습니다. 혜린이 낳기 전이라면 마침 겨울이고 하니 오븐도 켤 겸 좀 귀찮더라도 스콘을 구워 같이 먹어봤을텐데 요즘은 끼니 때 밥 하는 걸로도 벅차니 일단 아쉬운대로 식빵을 토스트해서 발라먹어봤습니다.
감상은, 정말로 생크림보다 훨 맛있더군요. 냉장고에서 막 꺼내서 바르니 우유맛이 나는 아이스크림 같아 홀랑 마음에 들어 한 2~3일을 내내 간식으로 토스트 구워서 마구 발라먹어줬네요.
동네 백화점 식당가에 가면 일본에서 먹어본 중에 가장 평범한(…) 오므라이스를 하는 가게가 있는데, 그 집에서 가장 탐이 나는 게 바로 음식이 나올 때 쓰이는 앨리스 시리즈 그릇이었습니다. -_-; 어디 같은 걸 살만한 데가 없나 찾고 있었는데 마침 집앞 수퍼에서 천엔에 하나씩 찍어주는 스탬프를 일정 개수만큼 모으면 그릇들을 반값에 살 수 있는 이벤트를 시작했네요. 원래 장은 그 수퍼에서만 보기 때문에 스탬프 모으는 거야 어렵지 않았는데 막상 어떤 걸로 살지 꽤 고민이 되더군요. 마음 같아서는 풀세트를 맞추고 싶었습니다만 그러기에는 돈도 꽤 들고 스탬프 개수도 상당히 필요한지라…-_-;
결국 마지막에 선택한 건 실물로 보니 꽤 예뻤던 오벌 디쉬와 카레 접시 1세트(2장), 케이크 접시 1세트(5장)이었습니다. 이 세 가지 다 해서 3,610엔.
그릇 무게는 약간 나갑니다만 크기도 적당하고 꽤 쓸모있는 디자인이어서, 어제 오늘 스파게티, 카레를 만들어 카레 접시에 담아봤는데 양도 딱 좋게 담기네요.
Responses
호오, 그릇이 정말 예쁘군요.
하지만 엘리스라니…… 티팟과 머그컵도 있겠다 이제 접시에 쿠키를 담아 티를 마시면 전파가 난무하는 ‘매드 티파티’가 되는건가요? (…)
아니 왜 전파가 난무하는 겁니까. -ㅁ-
앨리스 소설 자체를 제 안에선 전파계 소설로 분류했기에… (먼산)
클로티드크림…… 살 무지 찔 거 같아요 =_=
디노님이 드시면 뚱 디노님(….)이 되시는 거죠. 호호.
머그컵이…탐나네요.;ㅁ;
안그래도 집에 머그컵이 필요해서 저걸 살까 했었는데 실물로 보니 프린트가 좀 연해서 사진만큼 예쁘지가 않았다네요. 옆사람 말이…: )
난 티팟이 탐나는군 *.*
딱 봐도 묵직하긴 한데 그만큼 튼튼하겠어. 접시 테두리의 빨간 선이 넘 예쁘오~~~ ^^
처음에는 티팟+머그컵으로 사볼까 했었는데 일단 머그컵 인쇄가 생각보다 별로였고 티팟만 사자니 역시 애매… 게다가 혜린이 데리고 언제쯤에나 우아하게 티팟에 차를 우릴고, 라고 생각해보니 역시 자주 쓸만한 걸로 사게 되더라구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