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지지난주 주말에는 모처럼 쌍둥이 엄마가 될 친구와 아점 먹을 겸 부첼라에서 만났습니다.(가까운 곳 중에 만만하게 생각나는 곳이 여기밖에 없더란…;)
오랜만에 만난 친구랑은 목이 쉴 때까지 수다를 떨었고 이번에 가서는 유명하다는 샌드위치를 시켜봤는데 기대했던 이상으로 맛있어서 간만에 여러모로 즐거운 시간이었지요.

사진 위쪽은 내가 주문한 비프텐더, 아래는 친구가 주문한 건 타코 치킨.
가격은 7천원~8천원 사이였는데 주문할 때는 가격이 살짝 세다 싶었는데 내용물이 꽉 찬 따끈한 샌드위치가 맛도 있어서 그 뒤로도 가끔 한번씩 생각이 나더군요. 양은 여자들이 먹기에는 별로 부족하지 않고 남자들은 좀 적다 싶을 정도. 저기에 시원한 아이스 라떼까지 곁들이니 금상첨화더군요.
간만에 가까운 곳에 만만한 맛집을 찾았습니다. 포장도 되던데 앞으로 주말에 종종 다른 샌드위치들도 도전해보게 될 듯해요.

오전에 가니 주방에 외국분이 계셨는데, 만나기로 한 친구가 주차할 곳을 전화로 물어봐서 카운터에 가서 (당연히) 옆에 있던 한국분에게 물어보니 옆에서 그분이 너무나 유창한(…) 한국어로 ‘그냥 가게 앞에 세우시면 돼요’라고 답해주시더군요..;

지난번에 갔을 때는 시간대가 좋았는지 자리가 거의 비어 있었는데 그 뒤로는 대나무숲과 혜린이를 데리고 산책하는 김에 정말 한번 들르려고 해도 매번 자리가 꽉 차 있어서 결국 길 건너편 홀리스에서 차를 마시고 돌아오곤 했었지요. 지난번에는 4시쯤이었고 이번에는 거의 가게 열고 30분쯤 지나서였으니 주말에는 이런 시간대가 아니면 유모차 끌고 들어가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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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responses

  1. Tom

    으하핫~!
    쌍둥이!!!!

    부모에게 8배의 고민과 체력을 요구한다는 그 쌍둥이!!

    내 어린 시절, 一打雙皮 라는 얄팍한 계산으로 쌍둥이를 원했던 적이 있으나, 아이 낳아 키우고 보니 참으로 어리석은 바램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지.

    그 친구에게 축하와 위로를 동시에… ^^;;;

    1. 리츠코

      누구나 낳기 전에는 그 한큐에 해결, 이라는 생각해보지 않나요. ^^; 저도 그랬었는데.

      그래도 어렵게 얻은 아기라 겹경사예요. : ) 그리고 생각해보면 첫애가 쌍둥이면 어차피 처음이라 힘들기는 마찬가지라 ‘더’ 힘들다고 생각하지도 않을 것 같아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