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싸이월드는 뜨기 시작할 때 가입해서 잠시 써보다가 그 뒤로 방치했습니다만 일본에서 만난 주변 한국 지인들은 또 거의 싸이를 쓰고 있어서 그 집 아이들 찍은 사진을 스크랩용으로 올려주거나 상대방 사진을 보기 위해 일촌도 맺고 하다보니 그냥 간단히 인물사진 올리는 용도로 종종 사용했더랬습니다. 싸이는 일촌 기능이 있다보니 아무래도 블로그보다는 제 사진이나 기타 등등을 올리기에 부담이 좀 덜하기도 하더군요.
근래에 들어서는 일본에서 친했던 사람들에게 혜린이 근황을 알려주는 사진 업데이트 용도로 사용중이지요. 혜린이 사진용 블로그가 따로 있긴 합니다만 싸이를 쓰는 사람들은 그냥 싸이에 올리는 게 더 보기도 편하고 안부 남기기도 쉽긴 합니다. : )

아무튼.
미니홈피라는 것도 써보니 생각보다 편하게 잘 만들어져 있고 얼마전에 업데이트 된 이미지 툴도 꽤 쓸만해서 좋긴 했는데 창이 좁은 건 역시 시간이 지나도 별로 마음에 차지 않아 싸이에서 뒤늦게 시작한 블로그 쪽을 알아봤더랬지요.

블로그를 써보려고 손을 댄 후 일단 맨 처음 놀랐던 건 미니홈피에서 블로그로 옮기고 싶어도 데이터 이전이 아직 안된다는 것. 아무리 부실한 기록이라도 그걸 그대로 두고 새로 만들기는 좀 부담스러운데 의외로 당연한 기능이 없더라구요. 이래저래 공지를 찾아보니 이건 7월 1일부터 제공 예정이라고 하네요.

두번째는 댓글이 접힌 채로 있어서 펼친 채로 두려고 하니 이게 아직 설정 불가능. 웹에 글올리는 사람들이야 정말이지 댓글로 먹고 사는(?)데 조금이라도 댓글을 달기 불편한 조건이라면 그대로 두고 싶지 않은데 말이죠..;

세번째는 미니홈피쪽 사진 업데이트 툴이 얼마전에 새로 바뀌면서 생긴 프레임 나누기 기능 같은 게 꽤 쓸만하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정작 블로그에는 없었다는 점(…) 공식 블로그에 가서 보니 그 외에도 싸이월드 사진편집툴인 싸이월드 스튜디오에서 블로그로 그림 보내는 것도 아직 지원이 안된다고 하네요.
게다가 미니홈피 특성상 사진을 한장만 올려야 해서 한장으로 편집하는 기능이 제공되었던지라 블로그 서비스에서는 그 툴을 감안하지 않았다는 설명에 약간 갸우뚱. 잘 만든 툴을 왜 썩히나 싶어요. 한장으로 모은 걸 여러 장 올릴 수도 있지 않나요. -_-;

대신 특이했던 사항이라면…
혹시 블로그에도 도토리 발라야 하는 건가! 라고 생각했는데-블로그에 돈 바르는 건 왠지 정서상 거부감이..-_-;- 블로그 스킨이나 메뉴의 아이콘들은 돈주고 사야 하지만 위젯 스킨을 무료로 개방하고 있어서 그걸로 어찌어찌 돈 안쓰고도 꾸밀 수 있었다는 점과 위젯을 요리조리 굴려보면 의외로 메인 화면을 재미있게 꾸밀 수 있었다는 점이었군요.
화면을 디자인하는 데 있어서는 사이드 메뉴, 메인의 고정화된 틀에서 좀 벗어나 자유로워서 오히려 네이버의 스마트 에디터 기능보다 좀더 재미가 있었습니다.

어찌됐든 그래도 창이 넓다는 이유로 일단 7월 1일 데이터 이전 서비스를 기다리며-이것도 신청을 해야 옮겨주는 식인 듯..;- 그쪽에 사진을 올리고 있는 중입니다만-어차피 내용은 지금 혜린이 블로그에 올라오는 것과 같아요- 기존의 미니홈피에 비해서도 최근의 여러 블로그 서비스들에 비해서도 꽤 ‘원시적’이라 신선했던 블로그 서비스였고(…) 기존의 미니홈피 서비스와 잘 믹스하면 미니홈피 유저들도 쉽게 블로그에 익숙하도록 만들 수 있었을텐데 전혀 별개로 처음부터 시작하는 서비스 마냥 진행하고 있다는 느낌이라 아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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