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참으로 간만에 잡은 소설.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을 그럭저럭 재미있게 봐서 후속작인 나이팅게일의 침묵도 마저 샀는데, 전작보다 좀 못미쳐 아쉬웠으나 역자 후기의 이 다음편은 더 재미있어염, 이라는 멘트에 속는 셈치고 마저 사버렸다.

애초에 나이팅게일과 제너럴 루주는 한권짜리였는데 분량 문제로(이걸 한권으로 내자고 했으면 출판사도 대략 난감했을 듯) 분권되었다고.
그렇다보니 당연히 전체로 보면 전반부에 속하는 나이팅게일 쪽은 좀 진행이 늘어지는 느낌이고(내용은 재미있으나), 후반부인 제너럴 루주는 클라이막스에 해당하다보니 한권 내내 속도감이 있는 편.
개인적으로는 제너럴 루주 후반부처럼 일본 소설 특유의 박진감 있으면서 어떤 면에서는 감동을 유도하는 진행을 좋아하는지라 즐겁게 읽었다.
다구치라는 캐릭터가 마음에 들어서 후속작이 나온다면 아마 계속 구입할 듯.

사실 예~~전에 한참 유행했던 로빈 쿡의 의학 소설 시리즈 분위기를 예상했었는데 아무래도 일본 소설이다보니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분위기라기보다는 캐릭터 소설에 가까웠다.
굳이 비유하자면 세키구치와 에노키즈(교고쿠도 시리즈)가 현대로 와서 병원을 소재로 이야기를 벌이면 이런 분위기일까.(주인공인 다구치가 세키구치보다는 좀더 은근히 요령있는 여우과이긴 하지만)

내내 이름만 나오다 마지막권에 등장한 히메미야라는 캐릭터도 썩 괜찮았던지라 다음 외전인 나전미궁도 구입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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