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장르에서 가장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테마는 역시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마치 학교 때 좋아했던 농구부 오빠여학교라 그런 거 없었다만들을 그 오빠들 엄마 나이가 돼서(송태섭 엄마가 나보다 어릴 수도 있다…) 다시 만나는 기분이라 묘했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작품이 너무 좋았다. ㅠ.ㅠ
분명히 만화책으로 본 내용이고 결과를 아는데도 점수가 벌어지고 따라잡힐 때마다 나도 모르게 긴장을 놓을 수가 없더라. 아마 다시 봐도 또 똑같이 두근거릴 것 같다.
추가된 송태섭의 설정은 별로 이질감 없이 메인 스토리에 잘 녹아들어 있었고, 보는 내내 조마조마하며 만화책 책장을 넘기던 그들보다 어린 나로 돌아가는 기분이었다.
집에서 봤더라면 미처 알 수 없었을, 코트 위의 농구화들이 움직이는 생생한 소리들을 마음껏 즐겼고 경기 연출도 애니메이션다운 매력이 넘쳤다.
과거에 슬램덩크 좋아했는데 볼까말까 하는 사람에게는 적극 추천.
+이제 와서 다시 보니 산왕전은 작가가 ‘연재를 끝내겠다’ 작정하고 이를 갈고 만든 경기 내용 같았다. -_- 작가가 자신의 모든 것을 다 갈아넣었고 더 나올 이야기가 없다고 편집부에 외치는 듯했는데, 뭐, 당시 소년 점프 연재 시스템에 대해서는 책으로도 한 권이 나올 정도니…
+근데 정말 이제 와서 다시 보니 북산에 후보 선수군이 너무 약한 거 아닌감. -_-; (누구 하나 쓰러져도 뛸 사람이 없어..;)
+내 최애는 안경 선배. 그래서 원작에서도 안경 선배가 마지막에 결정적으로 역전하는 그 장면을 가장 좋아하는데(꾸준히 노력한 사람이 마지막에 터뜨리는 한방, 이런 서사에 약함) 이번 극장판에서는 비중이 적어서 아쉽.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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