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베란다 바깥 오른쪽에 있는 화분거치대를 왼쪽으로 옮겨볼까, 하고 설치한 이래 거의 처음으로 제일 오른쪽 블라인드를 걷어올렸는데 마치 숨어있던 n인치를 찾았다 광고 마냥 꽤 시야가 넓어진 게 마음에 들어서 당분간은 이렇게 둘까 싶다.(뭣보다 내 자리에서 뷰가 훨씬 좋아졌다)

설치한 후로는 계속 저렇게 내려뒀는데.

아마 오른쪽에 있는 수납장이 햇빛을 바로 받으면 상할 것 같아서 오른쪽 블라인드는 내려뒀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제는 이 집 들어온지도 좀 됐고 상하면 래핑을 다시 하지… 싶다.

정작 옮기고 싶었던 화분 거치대는 나사로 고정되어 있어서 옮기는 데에 실패했다.
풀려면 풀 수도 있을 것 같긴 한데 그럴 정도로 절실하지는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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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responses

  1. 디멘티토

    어떤 자리에 앉을 때마다 멋진 풍경이 뒤에 있다는 건, 매번 쳐다보지 않아도 그 풍경이 그 자리에 있음을 안다는 것은 시간과 공간을 소유하는 기분일 것 같습니다. 그러기 위해 들이는 수고는 충분히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시사철 달라지는 풍경 덕분에 행복한 느낌이 들 것 같네요.

    1. Ritz

      이 집에서 마음에 드는 것 중 하나가 베란다 창밖이예요.
      아직은 삭막하고 나무에도 땅에도 막 푸릇하게 잎이 올라오기 시작하면서 연둣빛이 되는 4월 좀 넘어갈 즈음이 제일 예뻐요. 그때를 넘기면 너무 우거져서 녹색이 진해지는데 그것보다는 좀 여리한 연둣빛일 때가 더 좋더라고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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