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네일 팁이 스티커보다 붙이기 편해서 꽤 잘 쓰고 있었는데 어제 붙인 손톱 하나가 떨어져서 다른 걸로 붙이고 나중에 우연히 상품 사이트에 들어갔더니
뭔가 이상한데 처음에는 뭐가 이상한지 잘 모르겠다가 자세히 보니 내가 붙인 건 펄이 아래쪽에 있는데 저 사진은 위쪽에 있다.
어라, 하며 스크롤을 내리고 내리고 내렸더니 한참 아래에
이런 설명 사진이 있긴 했더라…
(스크롤이 너무 길어서 보다 말았지)
예전에 쓰던 젤 스티커도 분명히 바깥쪽이 큐티클 방향이었는데 갑자기 왜 젤 팁은 거꾸로일 거라고 생각했는지 아직도 모르겠지만 그냥 언뜻 보기에 좁은 쪽이 아래인 게 손톱 모양에 더 가깝게 보였나보다.(나도 나를 모르겠다)
지금까지 위아래가 없는 디자인만 썼던 데다가 안쪽을 큐티클 방향에 맞췄을 때 하필 내 손톱 바깥 라인이랑 너무 잘 맞아서 의심을 못했고.
쓰면서 얘네는 큐티클 쪽 라인을 왜 이렇게 직선으로 만들었지? 내 손톱만 큐티클 라인이 둥근가, 큐티클 쪽만 왜 이렇게 두껍지, 별별 생각을 다 했는데 신나게 거꾸로 붙이며 쓰고 있었던 것. 제대로 방향을 맞춰 새로 붙여보니
아… 그냥 멀쩡하게 만든 물건으로 내가 삽질한 거였구나.
뭐든 매뉴얼부터 잘 읽어야 한다는 진리를 이렇게 또 배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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