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개인적으로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그걸 식쇼핑으로 풀었더니 그 결과는 산더미처럼 쌓인 택배 박스…

화분이 하염없이 증식하는 것 같지만, 실은 그 와중에 종종 실패해서 정리도 하는 법.
예를 들면 지난번에 산 애플미인.

원인을 알 수 없지만 잎장이 후두둑 떨어져나가기 시작하더니 기어이는 뼈대만 남아서 결국 처리하고(찾아보니 원래 여름에 이런 애들이 저렇게 대책없이 잎이 떨어져나갈 때가 있다고. 우리가 서로 만난 시기가 좋지 않았구려…)

취설송이라고 샀더니 내가 원했던 색이 아니었던(?) 애들을 라울 옆으로 이동시켜주고 다른 것 살 때 꼽사리로 새로 사본 취설송은(취설송 광인…) 그럭저럭 색이 마음에 들어서 기존의 것과 합식 완료. 오른쪽 사진의 두 색과 왼쪽의 자주색이 모두 같은 이름이라니 이해할 수가 없다. -_-

레드베리 옆 매직잼 골드 중 두 송이(?)가 머리가 너무 커서 슬슬 아래쪽 잎이 처지기 시작하길래 과감하게 잘라내고 새로 올라오고 있는 작은 것들만 남겼다. 자른 건 2~3일 말렸다가 다른 화분에 꽂을 예정.
루비앤네크리스 한복판에 장식처럼 꽂아볼까….

갑자기 저 오십령옥이 너무 눈에 들어서 사고 보니 광옥이랑 비슷하다. 나 이런 연필(…)같은 애가 취향이었나.

그리고 식물 피드에서 보일 때마다 혹해서 결국 지른 칼라데아.
얘는 칼라데아 트리컬러(스트로만데 멀티컬러)라는데 잎색이 화려하고 큼직해서 실물도 마음에 들었다. 우리집에서 제일 큰 화분일 듯?

예전에는 심하게 스트레스가 쌓이면 한번씩 자주 입을 일도 없는 옷을 주섬주섬 샀었는데 요즘은 어째 식물로 방향이 바뀐 것 같다. 옷보다 차라리 나은 듯도.(내 일이 늘어나니 별로인가.)

2 responses

  1. 취설송 색 너무 예쁘네요?! 아악? 전에 그 후두ㅜ두두둑 떨어지던 다육이(제가 행운목으로 알고 있던) 랑 비슷한 색조합인 듯 한데요.
    오십령옥이랑 광옥은 화분에서 자라는 산호초 같습니다!

    1. 앗. 그러고보니 아악무(정말 악소리만 나도 떨어지던….) 색 조합이랑 비슷하네요. 원하는 색을 찾느라 세번이나 주문한 집념의 취설송 되겠습니다. -_-+

      그러고보니 오십령옥도 광옥도 약간 물렁한 게 물속에서 자랄 것 같은 느낌이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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