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예전에 트위터에 한참 알티로 돌던 누군가의 글 중에

어릴 적에 보고 어른이 된 후 처음 만나는 친척이 자기를 보고 뭐라 할 인사말이 없었는지 ‘어… 이렇게 자랐구나…’ 라고 했다

는 이야기가 이 미리오클라두스를 볼 때마다 생각난다.그대 어떻게 자랄 것인가

미리오클라두스가 꽃대인 줄 알았던 새순이 삐죽하게 솟았길래 얘는 어떻게 잎이 생기는 거지? 했는데…

이렇게 잎이 펴지는(?) 걸 보고 딱 저 말이 떠올랐다.

‘어… 너는 이렇게 자라는구나….’ 😶

밤새 조명등을 켜놓고 들어갔더니 하루만에 꽃봉오리가 제법 커진 아메리칸 블루.

오후에는 활짝 피었다.

주령옥이 쭈글해보이길래 물 주려고 꺼냈더니 자구들이 제법 올라와 있었다.

베란다로 나가는 쪽에 좁지만 해가 잘 드는 곳이 있는데 어떻게 활용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이래저래 찾다보니 마침 사이즈가 딱 맞는 화분 거치대가 있길래 주문해놓고 기다리는 중. 그것만 성공하면 겨울에 실내로 화분 들일 걱정은 좀 덜 것 같은데.

3 responses

  1. 그렇게 거치대가 늘어나고
    그렇게 빈자리가 생기고
    그렇게 화분을 주문하고
    그러다 갖고 싶은 풀도 생기고…
    그렇게 식집사가 된다 – 고레에다 히로카즈

    1. Ritz

      안그래도 이번에 산 거치대에는 어째저째 행잉을 해볼 수도 있을 거 같아서 살짝 설레고 있단 말이에요. -///-

      1. 이왕 차린 밥상에 수저 한 벌…두 벌…여덟벌 더 놓는다고 뭐 크게 달라지겠습니까?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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