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질 급하게 튤립 구근을 일찍 심었다가 10개 중 2개 남기고 정리하고 그 다음에 다시 10개쯤 심었는데 이게 얼마나 살아남을지 모르겠어서 그 뒤로 식물 주문할 때마다 한두개씩 사서 빈 화분에 야금야금 구근을 묻기 시작했고 시간이 지나도 너무 잠잠하길래 위쪽 흙을 슬쩍슬쩍 플라스틱 포크(우리집 화분 전용 갈퀴)로 긁어봤더니 조금씩 올라오고는 있었다.

지금까지 뿌리를 못 내린 것들은 실패했다고 봐야 할 것 같아서 어제는 한데 모아서 뒤집은 다음 정리할 건 정리하고 잎이 올라오고 있는 것들만 재배치했다.

문제는 이것저것 사서 심었더니 꽃이 피기 전까지는 뭐가 필지 알 수가 없는 상태. 🤔 (처음에는 튤립만 샀는데 나중에는 손 가는대로 수선화도 사고 무스카리도 사고…)

어지간하면 빛 드는 베란다 밖에서 월동하려고 화분마다 뽁뽁이를 둘러놨으나 갑자기 다시 추워져서 일단 모두 안으로 들였는데 이번 추위가 지나면 다시 내놓고 싶다.(영하 10도까지 떨어지는 텀이 또 오려나)

저 중에 얼마나 꽃을 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구근을 묻어놓고 기다리는 게 소소히 재미있어서 아마 올해 겨울에도 또 심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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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responses

  1. 몇개나 심으신건가요!
    모쪼록 따스한 봄날 모두 활짝 꽃 피우기를!!

    1. Ritsko

      처음에 열 개를 샀고 그 뒤로는 두개씩 세개씩 야금야금 넣어서 다 하면 몇개였는지도 가물하네요. 대충 스무개쯤 아니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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