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Category: animate

  • 판데믹 시절에 달라진 것 중 하나는 아이의 시험 기간 전에는 가능하면 외출이나 사람 만나는 데에 더 조심을 해줘야 한다는 점. 중학교 시험 정도로 유난이다, 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요즘의 아이들은 학교에서 보는 OMR 용지에 마킹하며 정해진 시간 안에 문제를 푸는 ‘시험’이라는 걸 중2에서야 처음으로 접해서(그나마 석차도 알 수 없는) 고등학교 가기 전까지 시험을 보는 행위에…

  • 에어팟 1세대 모델을 샀었는데 바로 코로나가 시작되고 내가 나갈 일이 없어지니 쓸 일도 거의 없어서 혜린이한테 쓰라고 물려줬더니 린양 역시 평소에는 유선을 더 선호하는 편이라 한동안 방치되어 있었다. 그러다가 내가 요근래 상담 다니기 시작하면서 오가는 길에 다시 쓰기 시작했는데─이어폰 꽂고 좋아하는 노래가 흘러나오는 채로 길을 걷는 기분 너무 좋음─ 마침 그 타이밍에 린양도 다시 무선…

  • 오랜만에 수확물. 언제쯤에나 다시 모여서 배달앱으로 온갖 맛집 섭렵하며 즐겁게 모임을 할 수 있을까. 사람들과 집에 모여 하나도 진지하지 않은 이야기(…)로 시간을 보내는, 내 인생의 낙 중 하나가 2년째 멈춰 있으니 도무지 기운이 나지 않는다.

  • 제주의 커피쟁이가 안산으로 이전해서 오픈하는 첫날이라는 걸 어제서야 알고 오늘 오전에 부랴부랴 개업 화분이라도 보내려고 찾고 있었는데 대화방 사람들이 하나둘 같이 모아서 보내자는 분위기가 되었고… 나처럼 식물계의 사신 같은 사람이 유일하게 7년 넘게 화분을 두 개로 나눌 지경까지 키운 게 스투키라 아무래도 관리하기 편하겠지 싶어 적당한 크기의 스투키로 골랐는데 사이트에서 주문하려고 페이지를 넘기니 화분에 달…

  • 모임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개인적인 일로 갑자기 개굴님이 귀국했다길래 겸사겸사 모이기로 했다. 약속을 정하는 건 별 일이 아닌데 매번 어디로 갈지 정하는 게 가장 고민. 다들 나이가 먹으니(…) 예전처럼 대단히 많이 먹는 것도 아니고 이제는 가격이 좀 있더라도 제대로 맛있는 걸 먹고 싶어진다. -_-;(사실 모여서 나눠 내면 어지간해서는 그렇게 많이 나오지도 않고…) 어쩌다보니 각자 가본…

  • 낮에 더워서 온식구가 스타벅스로 피신했는데, 간 김에 읽다가 만 책을 마저 끝내려고 하나 집은 게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서울편 2’. 새로 읽기 시작한 부분이 덕수궁이라 고종의 대한제국 이야기가 한참 나오고 있었는데 문득 요즘의 일본에 대해 인터넷에 누군가 쓴 글─‘일본은 지금까지 국민의 힘으로 무언가 바뀌기보다는 국가의 주도하에 현대화한 경우라 정작 국민들은 민주주의의 정의가 모호하고…’ 등등의 이야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