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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예술

  • 2017년에 샌프란에 갔을 때 타이밍 좋게 뭉크전을 봤었다. 보통 그렇게 전시회를 보고 나면 그 화가에 대한 책이라도 한 권 찾아보는 편인데 그럴 의욕을 전혀 못 느끼고 지나갔다가 얼마 전 디멘티토님 블로그에 올라온 책을 보고 ‘그러고보니 그때 왜 뭉크에 대해서는 더 안 궁금했을까’ 생각해보니 그 날 전시회에 걸려있는 그림들이 정말 무시무시하게 박력있게 우울해서 다 보고 나온…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라고 하면 보통 존 테니얼의 삽화를 제일 많이 떠올리지만 그에 못지 않게 좋아하는 버전이 아서 래컴의 일러스트여서 마스토돈 타임라인을 읽다가 이 작가에 대한 책 북펀딩이 진행중인 걸 보고 주문했다. 1865년 출간 이래 맥밀런 출판사가 독점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영국 내 출판권이 만료되는 1907년, 어린이책 역사상 가장 유명한 텍스트의 재출간에 스무 곳 이상의 출판사가…

  • 2019년 베르나르 뷔페전을 보러 가려고 검색했을 때 특이하게 전시회 후기 글이 모두 도슨트 이야기였다. 궁금해서 일부러 시간 맞춰 보러 갔었는데, 그야말로 무슨 피리부는 사나이 마냥 이미 전시회장 입구에는 도슨트 진행을 기다리는 사람으로 북적였고 오히려 일반 관람을 방해할 정도라 신기했는데 따라 돌며 설명을 듣다보니 왜 그렇게 인기가 많았는지는 알 것 같았다. 세상에 아는 게 많은 사람은…

  • 구독 중인 유튜브 채널에서 광고로 붙었길래 도서관에 신청해본 책. 화가나 그림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나 채널을 좋아해서 오랜만에 기대했는데 작가의 개인사에 그림과 화가에 대한 이야기를 접목한 에세이 방식이라 그림에 대한 내용이 예상만큼 깊지는 않아서 좀 아쉬웠다. 뒤로 넘길수록 작가의 이야기는 적당히 스킵하고 그림 이야기만 읽으며 완독. 살다보면 꽤 많은 일들이 그렇듯 아무리 좋은 일도, 책도, 사람도…

  • Fallen Angel, Alexandre Cabanel.(1868) 아침에 유튜브를 열었다가 보게 된 그림인데 루시퍼의 눈빛에 너무나 많은 감정이 담겨 있어서 한참을 유심히 바라봤다. 실물의 가로 폭이 1.9미터라고 하니 직접 보면 굉장할 듯. 감동적으로 읽은 책을 이렇게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부러울 따름이다.

  • 예약한 도서 찾는 김에 좀더 둘러보다가 제목이 눈에 들어와서 집은 책인데 성공이었다. 학창시절 미술시간에, 혹은 그 외의 책에서도 화가라고 하면 남자들 이름만 나왔지 여성 화가에 대해서는 도무지 알 일이 없어서 옛날에는 사회 분위기상 여자들은 아예 화가의 길을 걷는 게 불가능했나, 싶을 정도인데 그럼에도 지금보다 더 각박했을 사회 분위기를 헤쳐나가며 자신의 재능을 피웠던 여자들이 있다.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