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Tag: 예술

  • 그림의 제목은 Nameless and Friendless.(1857)이름도 없이, 친구도 없이.“The rich man’s wealth is his strong citythe destruction of the poor is their poverty”부자의 재물은 그의 견고한 성이요.가난한 자의 궁핍은 그의 멸망이라. (잠언 10:15) Emily Mary Osborn.(1828~1925) 세 줄 모두 제목.(…) 영국의 소설가 메리 브룬툰의 「자제 Self-control」라는 작품에서 차용한 그림이라고. 가끔 추천영상에 뜨는 미술 채널에 올라왔는데 그림과…

  • 몇 살 때쯤이었는지는 기억이 안 나는데 집 신발장을 뒤지다가 우연히 내가 태어나고 얼마 안 지나 사우디에 일하러 가셨던 아빠가 엄마에게 보낸 편지가 가득 들어있는 상자를 찾은 적이 있다. 지금이야 자세한 내용은 기억도 가물하지만 평소에는 말수도 없는 양반이 편지에서는 자라는 걸 옆에서 볼 수 없는 딸에 대한 안부, 받은 사진에 머리를 너무 세게 묶은 게 아니냐는…

  • 영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보고 나니 페르메이르에 대해 궁금해서 이리저리 찾아봤었는데 생몰연도 정도만 확실하고 어떤 삶을 살았는지는 별로 남은 게 없다는 이야기만 주로 보여서 건진 게 없다가 마침 책이 보이길래 빌렸다. 지난번 칼 라르손의 책처럼 저자가 직접 화가가 살던 곳들을 돌아다니며 정리한 여행기 겸 평전이었는데 델프트의 풍경들, 화가가 그림으로 남긴 장소 등등 사진 자료도…

  • 웨인 티보 그림을 처음 봤을 즈음에 알게 된 화가 중 한 명이 칼 라르손. 세상 빛을 모두 받은 듯 화사한 색감에 동화 삽화 같은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이 마음에 들었는데 이번에 화가에 대한 책이 나왔길래 별 고민 없이 주문했다. 별다른 정보가 없어서 그림만 보고 막연하게 넉넉하게 자라 세상을 밝게 보는 사람이었을까 생각했는데 의외로 가정을 방치한 무책임한(본인이…

  • 몇년 전, 한참 웹상에서 이런저런 그림들을 구경하는 걸 즐기던 시절에 처음 그림을 보고 어떤 화가가 이렇게 예쁘고 맛있어 보이는 것들을 그릴까 궁금했는데 그때만 해도 저 작가의 이름조차 검색하면 티바우도라고도 뜨고 티보라고도 뜰 정도로 별 정보가 없었더랬다. 며칠전에 문득 알라딘 메인에 신간이 떴길래 그림이라도 소장하고 싶은 마음에 주문했다. 정식 발음은 웨인 티보였던 모양으로 놀랍게도 1920년생의 현역…

  • 지난번 변월룡전에서 타슈겐트의 화가 니콜라이 박의 초상화를 보고 그 시절에 이름마저 생소한 그곳에서 화가로 살아간 사람이 궁금해서 검색했는데 우연히 걸린 책. 마침 도서관에 있길래 빌려왔다. —러시아인 푸시킨/ 푸시킨과 차르스코예 셀로,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신산한 일생과 말년의 안식/ 도스토옙스키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라야 루사 —열병을 지나 다다른 곳/ 도스토옙스키와 바덴바덴 —깨어 있는 불안한 양심이 갈망한 것은/ 톨스토이와 하모브니키 —망자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