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Tag: 그래픽 노블

  • 애니메이션을 보고 책이 좀더 디테일하지 않을까 해서 빌렸는데 그림과 함께 짧은 글들로 이뤄진 에세이라 오히려 이쪽은 스토리 라인이랄 게 거의 없었다;; 만약 애니메이션을 안 봤으면 마지막 엔딩이 어떤 상황인지 이해하기 어려웠을 듯. 대충 이런 느낌. 그래도 역시나 애니메이션에서는 빠진 장면들이 있고 조용히 앉아 문장 하나하나를 음미하기 좋았던 책이었다. 가끔 꺼내보고 싶어질 것 같아 새 책을…

  • 정신 질환이 있음에도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한, 호박과 점을 좋아하는 화가 정도로 막연히 알고 있었는데 조지아 오키프의 그림을 보고 직접 편지를 보내고 답장을 받으며 화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는 걸 처음 알았고, 그리고 호박만 좋아했던 게 아니라 젊은 시절에는 꽤 화끈하게 행위예술을 하신 분이더라..; 1924년생이라 뉴욕에서 한참 활동하던 시기에 앤디 워홀, 달리 등등의 화가들과의 교류하는 장면을 보면서…

  • 대니쉬 걸 The Danish Girl , 2015 세계 최초로 성전환 수술을 받고 남성에서 여성으로 변한 덴마크 화가, 에이나르 베게너(릴리 엘베)와 그의 아내 게르다 베게너의 이야기. 단순히 에이나르 개인의 방황이 아니라 옆에서 자신이 사랑하던 반려자가 서서히 변해가는 모습을 지켜봐야하는 부인 게르다도 이야기의 다른 한 축이다보니 기혼자인 내 입장에서는 자신의 성정체성에 혼란스러워하는 에이나르보다는 이성으로서, 남편으로서 사랑했던 모습이…

  • 처음 샀을 때 좀 설렁설렁 보고 방치해놨었는데 ‘익스프레스’ 시리즈를 다 보고 나니 갑자기 생각나서 다시 잡았다. 주석 많은 책(…) 좋아하는데 다시 보니 책에 온통 자잘하게 붙은 설명들이 잡다해서 지난번보다 재미있게 읽는 중. 도중에 존 조지프 멀린(1735~1803, 벨기에 출신 발명가로 은으로 만든 자동장치와 시계를 전문적으로 다뤘으며 롤러 스케이트를 발명하기도 했다고)이라는 사람의 은으로 만든 백조 태엽 인형…

  • 페북을 보다가 수인님의 ‘어린 시절 이 책을 읽었으면 지리/역사 대신 과학을 더 좋아하는 아이가 되었을 거라고 생각한다’는 말에 호올랑 혹해서 주문. 과학은 결국 친해지지 못한 학문이라는 콤플렉스(?)는 이 나이까지도 변함없이 빠르게 작동한다. -_-; 결론부터 말하면 책은 정말 좋았다. 책에서 설명하는 이론들을 모두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먼 고대 그리스 시절부터 보통 사람과는 다른 각도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