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Tag: 정리

  • 어느새 먼지만 뽀얗게 쌓인 거실장(?) 앞에 쓰레기 봉투 하나 던져놓고 대체 뭐가 이렇게 많이 꽂혀 있나, 다 꺼내봤더니 DVD 칸에서는 린양이 어린 시절 좋아했던 까이유와 바비 애니메이션들, 온갖 디즈니 비디오 애니들(지 엄마만큼 말 드럽게 안 듣는 에리얼의 딸이 나오는 인어공주 후속편이라든지 잠자는 숲속의 공주가 요정 대모의 요술 지팡이를 손에 넣고 나서 벌어지는 엉망진창 이야기라든지…)이, CD…

  • 유튜브 영상들을 이것저것 넘기다가 추천영상에 신박한 정리에 나오는 정리 전문가의 채널이 떴는데(이분 유튜브에서는 방송에서보다 사투리 엄청 쓰시더라…) 남의 집 정리하는 것 보다보니 그동안 불편해도 그냥 어찌저찌 쓰고 있던 싱크대 하부장이 생각나서 오래만에 팔을 걷어붙였다. 안에 있는 내용물을 다 꺼내놓고 살펴보니 원래부터 설치돼 있던 수납 선반이 벽쪽에 딱 붙어있지 않고 어정쩡하게 한가운데에 놓여 있어서 프라이팬이고 뭐고…

  • “종일 집” 코로나 집콕, 인테리어 업계 날개 달아줬다 이런 기사가 보이던데 아무리 부분적이지만 집에 있으면서 욕실이나 부엌 인테리어를 새로 하는 건 좀 대단하다…; 어쨌거나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니 뭔가가 쌓여 있거나 ‘정리가 안 된’ 게 거슬리기 시작하면 평소보다 짜증이 두 배쯤 심하게 나고 결국 움직이게 된다. 평균적으로 신박한 정리 한 회 보고 나면 한번쯤은 어딘가…

  • 지난주 초쯤 인터넷 쇼핑몰을 둘러보다가 우연히 추천상품으로 철제 5단 랙이 떴는데 보는 순간 베란다 정리에 이거다! 싶어 일단 주문했다. 이사 들어올 때 버릴 건 꽤 버렸는데 그 중에서 약간 미련이 남아 못 버린 몇몇 가지들이 역시나 다시 꺼낼 일 없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데다가 방치하기 시작하니 점점 테트리스하듯 잡다하게 쌓이기 시작해서 베란다에서 뭘 꺼내려면 거의…

  • 양념통 두고 쓰던 랙이 6~7년 넘어가니 기름때에 찌들어서 잘 닦이지도 않아(가스렌지 옆에 두니 모르는 새에 기름이 많이도 튀더란) 기분전환 삼아 새로 장만했는데 랙에 둘 것들 정리하다보니 구석구석 처박혀있던 잡다한 향신료, 양념들이 튀어나왔다.(햄버거 스테이크 패티 만들 때 써야지 하고 야심차게 샀던 넛맥가루는 포장도 안 뜯었더라… 생각해보니 예전에는 가끔 해먹었는데 린양이 잘 안 먹어서 그 가루 사고…

  • 페이스북에 올라온 ‘책 정리는 어케 하나’ 하는 지인의 글을 읽다가 갑자기 우리집도 장난 아닌데 하며 책장 앞에 섰는데 어쩌다보니 얼결에 책 정리; 마침 옆사람이 집에 있어서 그쪽에서 버릴 책, 내가 버릴 책 한번에 끝냈다.곤마리 여사 방법대로라면 책을 죄 뽑아내서 처음부터 다시 꽂아야겠지만 무시무시한 먼지 때문에 차마 엄두가 안 나서 그냥 필요없는 것만 일단 빼내고 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