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Tag: 정리

  • 아이를 키우다보면 버리려다 멈칫하게 되는 물건들이 있다. 나 같은 경우는 아이가 맨 처음 썼던 속싸개와 배냇저고리, 우주복 한 벌, 처음으로 선물 받았던 미키하우스의 신발 한 켤레를 보관해뒀는데, 처음 아이를 집에 데려왔을 때, 처음으로 애를 데리고 외출을 해야 했을 때 우리 부부 둘 다 어쩔 줄 모르던 그 순간들이 떠올라서 차마 정리할 수 없었다. 지금은 린양이…

  • 식탁이 도착해서 거실 정리도 슬슬 마무리. 새 의자는 역시나 만만한 이케아에서 한솔라HANSOLA 라는 모델로 (옆사람이) 골랐는데 등받이가 낮으니 거실이 전체적으로 넓고 깔끔해보인다. 앉는 부분은 패브릭과 인조가죽? 비닐 비슷한 재질 두 가지였는데 후자는 아무래도 쓰다보면 벗겨지거나 너덜너덜하게 일어날 것 같아서 패브릭으로. 그러고보니 일본 살 때 소파 배달시키면서 배송료가 소파 값의 1/n쯤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국내 이케아는…

  • 린양 방 책장 주변이 스멀스멀 너저분해지기 시작하길래 오랜만에 각 잡고 책 털어내기. 안 볼 거 같다는 책들을 빼내고 보니 대충 4~6학년쯤 지층(?)인 듯한데 마침 주변에 나이에 맞는 집이 있어 묶어 보내기로 하고 그 집에 이미 있다는 책은 오랜만에 알라딘 중고로 팔까 해서 정리 중. 빠질 건 빠졌으니 이번에는 무슨 책이 있는지 본인이 알아야 할 것…

  • 배수구 역류로 혼이 쏙 빠졌던 싱크대 정리는 오늘 배수관 호스까지 새 걸로 교체하면서 드디어 끝났다. 그동안 싱크대 아래에서 나는 쿰쿰한 냄새가 안 없어져서 대체 원인이 뭘까, 고민했는데 이번에 호스 청소하고 테이프로 완전히 막아두고 나니 며칠 사이에 완전히 없어지는 걸 보고 그 냄새의 시작은 두 호스가 한 곳으로 들어가느라 생긴 틈이었다는 걸 알았다. 다시 봉할 때는…

  • 유튜브에서 ‘부엌 수납’, ‘부엌 정리템 추천’ 영상 몇 개를 클릭했더니 내 유튜브 메인 화면이 ‘다이소 수납’부터 ‘이케아 수납’까지 쫙 깔려버렸다. 섬네일 중에 혹하는 걸로 하나둘 보다보니 다시금 슬슬 ‘정리 게이지’가 채워지고… 영상들 보니 대부분 상부장에 그릇을 두고 쓰던데 나는 키가 작아서 자주 쓰는 그릇은 대부분 하부장에, 자주 안 쓰는 것들은 상부장에 몰아두는 편. 메인으로 쓰는…

  • 주말에 혜린이가 뭔 바람이 불었는지 자기 방 서랍장 위에 잔뜩 올라와있던 이런저런 것들을 정리했는데 3단 서랍장이라 속옷/상의/하의 넣으면 끝이라 자잘한 것들을 수납할 곳이 없어서 딴에는 열심히 정리를 했음에도 위에 올라온 것들이 그리 줄어든 티가 안 나는 게 아쉬웠다. 서랍이 딱 한 단만 더 있으면 좋겠다 싶어 검색에 들어갔는데. 서랍장 위를 화장대 대신 쓰고 있어서 5단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