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양념통 두고 쓰던 랙이 6~7년 넘어가니 기름때에 찌들어서 잘 닦이지도 않아(가스렌지 옆에 두니 모르는 새에 기름이 많이도 튀더란) 기분전환 삼아 새로 장만했는데 랙에 둘 것들 정리하다보니 구석구석 처박혀있던 잡다한 향신료, 양념들이 튀어나왔다.(햄버거 스테이크 패티 만들 때 써야지 하고 야심차게 샀던 넛맥가루는 포장도 안 뜯었더라… 생각해보니 예전에는 가끔 해먹었는데 린양이 잘 안 먹어서 그 가루 사고 한번도 안 만들었다)

대부분의 것들은 유통기한이 한참 지나서 한바탕 버렸는데 최고 오래된 건 2013년? 이걸로 추청해볼 때 대략 2015년쯤에 마지막으로 정리했었나보다.

이런 식재료 정리하다보면 그날을 기준으로 몇달 정도 남았으면 ‘그래도 유통기한이 남았으니까’ 하고 다시 보관하는데 그리고 그걸 만나는 건 몇년 뒤 다음 정리하는 날 유통기한이 한~참 지난 모습으로, 의 패턴이 반복된다.

이번에 버린 것들 보니 스테이크 시즈닝 허브부터 갈릭 파우더 등등 품목만으로는 무슨 쉐프라도 할 기세인데 전부 한두번이나 썼나. -_-

예상컨대 남은 것 중 다음 정리에서 버리게 될 후보는 아마 스튜용으로 산 파프리카 파우더와 생선 잡내 잡는 용도로 산 로즈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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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responses

  1. 랙 깔끔하니 이뻐요!

    1. Ritz

      별로 안 비싼데 예전에 쓰던 것보다 크기나 뭐나 더 마음에 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