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소설

  • 이번 야쿠시지 료코의 괴기 사건부-도쿄 나이트메어 편 역시나 다 읽고 나면 대체 무슨 괴기 사건이 일어났는지는 가물가물한 채 한층 강력해진 료코의 애정 공세와 우물쭈물하면서도 기회를 노리는 유키코, 그리고 그 사이에서 자신이 대체 무슨 죄를 짓고 있는지(…) 모르는 이즈미다의 무지만이 기억에 남는군요. 마지막의 본네트 위의 의자(…) 장면을 보면서 ‘이 정도쯤 되면 저건 모르는 게 아니라 절대로…

  • 이것저것 오만가지 벌여놓고 하나도 제대로 수습을 안하는(창룡전만 해도…) 다나카 요시키가 그나마 최근에 자신의 이름을 걸고 종종 내고 있는(?) 작품 야쿠시지 료코의 괴기 사건부 시리즈입니다(이것도 그다지 자주 나오는 편은 아닌 듯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린 료코의 이미지가 작가의 느낌과 잘 맞아떨어지는 편이라 마음에 들더군요. 원래 작가의 그림체도 좋아하는 편이고 말이지요. 장르를 규정짓자면 ‘여왕님과 집사’물이 되겠습니다. 혹자는 ‘누님물’이라고도…

  • 베르나르 베르베르(이 사람 이름은 말하다 보면 혀 꼬일 것 같음)의 소설은 개미와 타나토노트를 읽었었는데, 특별히 어떤 강렬한 감상은 없었지만 ‘실제로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참 말이 되게 보이도록 현혹시키는 글재주를 가졌구나’ 하는 생각은 했었군요. 이번의 이 단편집 ‘나무’에도 역시 작가 특유의 그 술술 넘어가는 말솜씨가 주를 이루고, 작가 본인이 말하기를 장편 소설을 쓰는 중간 중간에…

  • 일단 외전인 6권이 남아있긴 합니다만, 여왕과 해적의 긴 여정이 드디어 끝이 났군요. 개인적으로는 델피니아 전기를 좀더 좋아하지만, 이 스칼렛 위저드 역시 처음 시작했던 것만큼이나 스펙터클하고 장대한 규모의 액션극을 한판 보여준 후 나쁘지 않게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작가의 필력을 보고 있으면 역시 이 작가는 라이트 노벨이라기보다는 일반 소설 작가라고 쳐줘야 맞지 않을까 싶네요. 끝쪽에 나오는 이 부부…

  • ‘연금술사’라는 제목을 듣고 강철의 연금술사를 생각한 당신! 좀더 일반인의 세상에 관심을 가져 봅시다..; 아닌게 아니라 처음에 친구가 이 책을 추천해줄 때 저도 잠시 생각한 것이 ‘설마 강철의 연금술사는 아니겠지(절대 그 책을 추천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음..;)’였습니다만 어찌됐든 인터넷 서점에서 사려고 보니 최근 상당히 인기가 좋은 베스트 셀러더군요. 지난주에 샀는데 아시다시피 이래저래 정신이 없어서 지난주 토요일부터…

  • NT Novel을 시작하고 나서 2년 반동안 쭈욱 내오던 델피니아 전기가 드디어 완결되었습니다. 황금빛 머리의 왕비님은 전설이 되었고, 남은 임금님은 계속 그녀(그?)를 추억하겠지요.그리고 개인적으로도 열여덟 권이나 되는 책을 완결시켰다는 것만으로도(유난히 이래저래 사고도 많았지만) 의미가 깊은 작품입니다. 엔딩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해피엔딩이 아니라는 건 미리 알고 있었지만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이건 월이 너무 밑지는 게 아니었나 싶네요(왕비님이 떠나고 남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