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Tag: 소설

  • 지난주에 도서관에서 빌려와서 혜린이 기다리는 동안 읽으려고 아껴뒀는데 어영부영하다보니 오늘에서야 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완독. 일본 살 때 어디든 동네를 걷다보면 참 예쁘고 아기자기한데 이런 곳에 이런 가게가 과연 유지가 될만큼 손님이 오기는 하는걸까 싶은 잡화점을 발견할 때가 있었는데 이 소설이 딱 그런 가게를 만난 기분이었다.내용에 큰 기복도 없고 대형 사건도 없지만 읽다보니 나도 모르게 차분해지는…

  • 오늘따라 무슨 부지런을 떤다고 린양 기타 갖다주고 오는 길에 도서관에 들러 빌렸던 책을 (반납일도 한참 남은 걸) 반납하고 들어왔는데, 집에 도착하고 30분 뒤에 예약 도서 찾아가라는 문자를 받았다.(…)  어지간하면 내일 가겠는데 하필 마지막권이라 궁금했던 비블리아 고서당 시리즈라 게으른 몸을 이끌고 다시 도서관으로…ㅠ.ㅠ1권을 읽은 게 2013년 10월이니 4년여만에 비블리아 고서당 시리즈 완독. 보통 이런 시리즈물이 인기가…

  • ‘누군가’와 ‘이름 없는 독’,  ‘십자가와 반지의 초상’을 잇는 스기무라 사부로 탐정 시리즈 네 번째라고 하는데 나는 앞의 두 작품은 안 봤고 이 탐정 이야기는 ‘십자가와 반지의 초상’과 ‘음의 방정식’에서 보고 세 번째.작가가 본격적으로 이 탐정 캐릭터를 키우고(?) 싶은건지 이 캐릭터에 대해 이런저런 설정을 잡는 이야기와 사건들로 4개의 에피소드가 들어있는 단편집이었다. 스기무라 사부로라는 캐릭터는 ‘십자가와 반지의…

  • 히가시노 게이고의 가가 형사 시리즈는 ‘신참자’ 때부터 예전보다 호흡도 많이 길어지고 추리물이라기보다는 등장인물들 각자의 이야기에 공을 들이는 ‘드라마’에 가까워지는 듯. 신참자를 재미있게 봐서 기대하고 잡았는데 ‘나미야 잡화점’이나 ‘신참자’ 때와 같은 개성은 부족했어도(읽다보면 되게 무난무난하게 지나가는 느낌) 중간중간 가가 형사가 자잘하게 추리해 나가는 걸 보는 잔재미도 있었고 작품 전체에서 이야기하는 ‘불의를 외면했을 때 그 순간은 모면할…

  • 집앞 도서관에 이 책과 히가시노 게이고의 ‘기린의 날개’ 구입 신청을 넣었는데 이 책만 예약한 것 찾아가라는 연락이 오고 기린의 날개는 소식이 없어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역시나 나 말고 먼저 신청한 사람이 있었던 모양. 대기라도 걸어두려고 검색했더니 앞에 대기자만 4명이고 내가 다섯번째;; 히가시노 게이고는 항상 인기폭발이로고. 미야베 미유키 작품이라길래 당연히 두꺼울 거라 예상했는데 받고보니 의외로 짧다 했더니…

  • 원래 한 해 마지막 책이 보통 교고쿠도 시리즈였는데 이번에는 책 나온 연말에 미국 갔다오느라 해 넘기고 붙잡았다. 오랜만에 이 작가 작품을 잡아서 그런가, 유난히 장광설이 잘 안넘어가서 길게 걸린 느낌.전편과 이어지는 이야기라 1년만에 책을 펴니 앞에 나왔던 인물이 하나도 기억이 안 나서 제대로 다 볼 수 있을까 싶었는데 그래도 읽다보니 어찌저찌 읽어지긴 하더란. 이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