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결국 완독을 못해서 짧게 메모만.

전작이었던 <뉴욕 정신과 의사의 사람 도서관>을 재미있게 읽어서 신간이 나왔길래 도서관에 바로 신청해서 받았는데 이번 책은 작가 본인이 지금까지 보낸 인생에 대한 이야기라 예상했던 내용이 아니라 일단 당황, 나는 굳이 작가 인생의 힘듦에 대해 궁금했던 건 아닌데…? 하는 당황스러움으로 책장이 잘 안 넘어가서 손에 잡다말다 하다가 반납일이 다가왔고 연장을 하려고 보니 뒤에 예약이 되어 있어서 연장도 안 되고.(요즘 베스트셀러이긴 한 모양이더란)

아무튼 내가 신청한 책인데 그래도 끝까지 봐야 하지 않을까 하며 잡고 앉아 있다가 인강 듣고 있는 린양에게 이 책이 내가 생각했던 거랑 다르게 이러저러한데 ‘이걸 꼭 읽어야 할까?’ 했더니 돌아온 답이
“우리가 꼭 ** 선생님(내 상담 선생님) 개인사를 알아야 하는 건 아니잖아?”

그 말을 들으니 역시 지금 나에게 그다지 필요한 책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덮었다.

보통 끝까지 안 읽은 책은 그냥 넘어가는데 딸내미의 ‘개인사를 꼭 알아야 하는 건 아니지 않냐’는 말이 재미있어서 남긴다.
어쩌면 요즘의 우리는 너무 많은 개인사를 보고 듣고 있는지도 몰라.

by

/

2 responses

  1. 장미의신부

    교과서도 아닌데 이제 굳이 안맞는 책을 끝까지 붙잡고 있어야 하나 싶더라구요. 열심히 읽어봐야 나중엔 기억도 안나는데…(먼산)

    1. Ritsko

      그러게요. 아무리 좋은 책도 제 눈에 안 들어오면 어쩔수 없지 싶네요.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