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에서 본 가장 강렬한 것이라면…
멀미나게 야후 앱을 리로딩하며 매일매일 태풍의 경로를 체크했는데 태풍 19호(일본에서는 태풍 이름은 굳이 안 부르더란)는 기어이 우리의 여행 한가운데를 뚫고 지나갔다.
그나마 다행인 건 태풍이 지나가는 도중에 우리 숙소가 도심이어서 뭔가 사고를 당할 걱정은 적었다는 점.(차 몰고 가다 보이던 목조주택들은 그 바람에 견디길 할까 싶던데) 숙소에서 간간히 창밖을 내다보면 바람 때문에 비가 옆으로 누워 내리다 못해 하늘로 도로 올라가는 건 진풍경이었다.
두번째로 묵은 숙소는 국제거리에서 걸어 10여분 거리에 있는 곳이라 기념품 가게들 구경다니기에 편했다.
오키나와 가기 전에 우연히 아울렛(오키나와 아시비나 아울렛)이 있다는 걸 알고 일정을 하루 따로 잡았다.(…)
위치는 공항 바로 근처인데 입점 브랜드도 꽤 많아 여기저기 좀 둘러보고 싶었으나 쇼핑이라면 지겨워 죽는(-_-+) 린양 때문에 갭에서 린양 가을 옷만 훈훈한 가격에 넉넉히 개비하고 퇴장. 언뜻 둘러보기에도 미키하우스부터 ABC마트까지 꽤 다양한 편이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차라리 나를 저기에 버려줘어~~’라고 외쳤더니 딸내미는 이해를 못하더라.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