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마지막 날에는 수인님이 적극 추천했던 집에서 40분 거리에 있다는 샌프란시스코 프리미엄 아울렛 나들이.
사람 많을 것 같아 좀 서둘러 오전 10시쯤 도착했는데 의외로 주차장에 자리도 많아서 ‘오, 역시 여기는 주차장 부족한 경우는 잘 없나보지?’ 했는데 그건 전혀 아니고 우리가 부지런을 떨었던 것 뿐. 나올 때 보니 주차장이 미어터져서 누가 차에 타기만 하면 ‘지금 나가는 거냐’고 간절하게 묻는 주변 차들의 눈빛이 따가웠다.
한번 와서 둘러보고 쇼핑까지 마치기는 빠듯할 것 같아 오늘은 어떤 게 있고 다음에 어떤 걸 살지 대략의 계획만 세울 예정으로 가봤는데 지금까지 가본 아울렛중에 제일 동선이 잘 되어있었고 입점 브랜드도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들이 많아서 시간 정말 훌렁훌렁 잘도 가고. 문제는 린양은 지겨워서 한두시간만에 그로기 상태. 주변을 둘러보니 집집마다 애들은 다 =_= 이런 표정.
한국에서 10만원 아래로는 안 보이는 브랜드 남자 니트가 30불 남짓. 온가족 니트 한벌씩 사고 일단 퇴각.
여기는 1일, 2일 쉬는 마트들이 많다길래 장보러 이동.
수인님 말이 이 동네 착즙 주스가 맛있다길래(그 댁에서 마셔본 사과주스도 정말 맛있었음) 하나 사봤는데 정말 지금까지 마셔본 중 최고 맛있는 오렌지 주스였다. 😮 적당히 익은 오렌지를 쫘악 짠 맛.
옆사람이 샀다가 장렬하게 실패한 나초칩. 라임향이 날 줄 알았다는데 나초 전체에 아이셔 가루(…)를 뿌린 맛! 정말 어처구니 없이 시어서 어떻게 할수가 없더라….
항상 하늘이 참 예쁜 곳 .
멀리 나왔어도 새해 첫날에 떡국 먹으러 오라는 친구가 있어 감사한 날.
즐거운 새해 첫날을 보내고 집을 와서 온 식구 다 씻고나니 갑자기 샤워기 뜨거운 물이 안 잠긴다? 😱
그냥 물이 좀 새는 정도면 모르겠는데 제법 많이 흐르는 상태로 안 멈춰서 결국 집주인에게 연락, 늦은 시간에 관리인까지 내려와서 일단 온수를 잠궜다가 오늘 낮에 수리공이 와서 고치고 상황 종료.
긴 기간 나와있다보니 은근 버라이어티하네.
아침에 일어나니 간밤에 비가 내려 하늘이 더 맑아진 듯.
이 동네는 집앞에 레몬나무 심어둔 집이 많던데 지나가다 노란 레몬이 탐스럽게 열려있는 게 너무 보기 좋아 걷다보면 자꾸 발걸음이 멎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