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가 되고 싶었던 게 아니라.

아침에 50분 코스 요가를 시작했는데 원래 쓰던 매트(오른쪽의 남색, 자주색. 왜 두 개인가 하니 작년 여름에 혜린이랑 같이 홈트 하느라…)에서 하니 서서 자세를 잡을 때마다 자꾸 기우뚱기우뚱 하길래 나이가 먹으니 균형도 못 잡게 되나 툴툴거리다보니 매트가 너무 두껍고 푹신한 게 아닌가에 생각이 미쳤다.

이번에는 좀 얇은 걸로 사보자, 하고 고른 게 남색 매트 안에 말려있는 검은색.
받는 순간 ‘어… 이 정도 두께면 까는 게 거의 의미가 없는 게 아닌가?’ 했지만 어쨌거나 써보니 균형 잡기에는 월등히 편했으나 당연하지만 쿠션감이 없으니 동작할 때마다 무릎이나 갈비뼈가 늠… 아프다.

운동하려다 무릎이 갈려나갈 각.

그래도 일단 한 일주일 넘게 썼는데 쓰면 쓸수록 이건 아닌 것 같아 본격적으로 요가매트를 검색해봤다.

일반적으로 추천하는 두께는 1센치.
소재는 NBR, TPE 이렇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오른쪽 두 개가 NBR. 푹신해서 눕거나 엎드리는 동작이 많을 때 쓰면 좋고,(그래서 누워서 코어 운동할 때는 문제없이 잘 씀) 서서 균형잡는 동작이 많으면 TPE 소재로 된 걸 사야한다고.

1센치 두께의 TPE 소재 매트를 주문했는데 오늘 받아서 운동해보니 이쪽은 좀더 탄탄하고 안 밀린다. 쿠션감이 아예 없는 게 아니라 엎드린 자세에서도 그럭저럭 불편하지 않고. 하나만 남긴다면 이걸 고를 것 같다.(저 검은색 매트는 그냥 버려야지. 아무래도 명상용인 듯 🧘)

유튜브에 랜덤으로 뜬 걸 우연히 틀어봤는데 강의하는 분 목소리가 너무 차분하고 조근조근 설명을 잘 해줘서 저 채널에 정착.
처음에는 저 채널의 15분, 20분 코스를 주로 하다가 하루 마음먹고 저 50분 짜리를 끝까지 마쳤는데 생각보다 힘들지도 않고 시간이 금방 가서 좀 놀랐다.

작정하고 매일 아침 50분씩 움직였더니 온몸의 긴장을 이완시키는 효과가 꽤 컸는지 20여일쯤 지난 지금은 몇달째 도무지 나아지지를 않던 명치쪽 경련이 꽤 좋아져서 목표는 앞으로 3개월 정도 잡고 이 영상과 가장 비슷한 수준까지 자세를 완성하는 것.(아직은 다리를 가능한 만큼 벌려보아요, 하면 90도 📐. 허벅지나 정강이, 혹은 발을 잡아 보아요, 하면 허벅지에서 합의해야하는 수준이라)

얼마전에 본 어느 예능에서 이효리가 아침에 일어나서 혼자 한시간 가까이 요가를 하길래 안 지겹나 했었는데 직접 해보니 설명 들으면서 자세를 잡다보면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 간다. 지금은 자세 잡으면서 오만 잡생각을 하긴 하는데 앞으로는 좀더 머리를 비우고 자세를 만드는 데에만 집중하는 게 또 하나의 목표.

하루 중 핸드폰 없이 가장 길게 집중하는 50분.

자기 전에는

이걸로 마무리.

by

/

4 responses

  1. 낙원의샘

    집에 쓰는 요가매트 확인해보니 0.5cm 네요.

    1. Ritz

      요가용으로 쓰려면 두께보다 재질이 중요했던 것 같아요;; 마지막에 산 매트 재질로 0.5cm면 얇아도 상관없이 썼을 듯요.

  2. 홍윤미

    훌륭하군!!! 채널 나도 참고해보겠어!!!

    1. Ritz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PZQDPzGzG7M17-FOMYC43c552aV8VQR0
      채널에서 쉬워보이는 것만 줍줍해서 모아 보고 있다오. 참고가 되길~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