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다님에게 빌려줬다가 돌아온 김에 내가 워낙 좋아하는 작품이라 린양에게 ‘이거 번역한 사람이 **이네 아줌마야’ 라고 말하며 추천하는데 기분이 묘했다. 20여년 전에는 내가 딸을 낳고 그 딸이 이 책을 읽으리라고는 전혀 생각을 못했는데 무엇보다 내 딸이 내가 권하는 책을 선뜻 손에 잡을 만큼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기쁘다.
찾아보니 처음 읽은 게 거의 19년 전.
그 후로도 몇 번 더 읽긴 했겠지만 지금은 대충 잘 짜여진 루프물(와카마츠 말을 빌면 리프물이 되나)이라는 기억만 남아 있어서 린양 다 보고 난 다음에 나도 다시 잡았는데 정말 새 책 읽듯 정신없이 읽었다.
지금 봐도 정말 잘 쓴 작품.
재미있는 건, 19년 전에는 와카마츠가 상당히 매력적… 이라고 적어놨는데 지금에 읽으니 지적인 매력 뭐 이런 것보다는 ‘아유, 뉘집 아들인지 똑똑하기도 하지’….?
그리고 쇼우카 정말 이야기 내내 무시무시하게 굴렀었구나. 저 정도로 계단에서 굴러대면 사고가 문제가 아니라 그냥 제 명에 살기 힘들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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