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Tiziano Vecellio, Sisyphus 1548 – 1549

시시포스는 꾀가 많은 것으로 명성을 떨쳤는데 욕심이 많고 속이기를 좋아했다. 여객과 방랑자를 살해하기도 했다. 시시포스는 죽음의 신 타나토스가 그를 데리러 오자 오히려 타나토스를 잡아 족쇄를 채워 한동안 아무도 죽지 않았다. 결국 전쟁의 신 아레스가 와서 타나토스를 구출하고 시시포스를 데려갔다.

하지만 시시포스는 죽기 전 꾀를 내어 아내에게 죽으면 제사를 지내지 말라고 일러뒀었다. 그래서 저승에서 제사를 받지 못하자 저승의 신 하데스에게 아내에게 제사를 지내도록 설득하기 위해 이승으로 다시 보내줄 것을 부탁했다. 그러나 코린토스에 가서는 저승에 돌아오기를 거부해, 나중에 헤르메스가 억지로 돌려보냈다.

그는 저승에서 벌로 큰 돌을 가파른 언덕 위로 굴려야 했다. 정상에 올리면 돌은 다시 밑으로 굴러내려가 처음부터 다시 돌을 밀어 올리는 일을 시작해야 했다(오디세이아, xi. 593-600). 그가 이 벌을 받은 정확한 이유는 확실하지 않다. 혹자는 그가 신들의 비밀을 인간에게 알린 벌이라 하고 다른 이들은 그가 여행하는 이들을 살해한 벌이라고 한다.

위키피디아

(나는 시시포스가 인간에게 신들의 비밀을 알려줘서 벌을 받았다고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아니었네…)

아침 저녁으로 운동을 시작한지도 3개월쯤 지나니 그 사이에 구현(?)할 수 있는 동작도 늘었고 스쿼트 갯수가 늘어나도 처음만큼 힘들지는 않은데 여전히 근육은 여기저기 뻐근하다.

나는 몇개월 꾸준히 운동하면 몸이 운동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리라고 예상했는데 운동을 해서 근육을 스트레칭 해놓으면 자는 동안 열심히 제자리로 돌아가 있어서 다음날 처음부터 새로 시작하는 기분?

이제는 자고 일어나니 뻐근해서 요가를 해야 하고 자기 전에 유산소 운동을 하는데 그러고 다음날 아침이면 다시 뻐근해서 요가를 하고…(이하생략)

거창하게도 문득 시시포스의 돌이 생각났다. 굴려 올리면 다음날 다시 굴려 올리고 또 다음날 굴려올리고…

by

/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