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CSI 뉴욕 1기
마이애미의 호레이시오 반장이 이전에는 보도 못한 두꺼운 코트를 입고 다녀야 했을 만큼 우울하고 음산한 도시 풍경이 인상적이었던 CSI 뉴욕편이 드디어 시작되었습니다.
과거 마이애미편도 남자 리더와 그에 비슷한 지위의 여자 리더 구도로 시작하더니(그리섬과 캐서린 정도의) 이번 뉴욕편도 그 비슷한 분위기로 가는군요. 마이애미편에서는 여자 쪽이 극 중에서 위치를 잡지 못하다가 결국 도중하차했습니다만 이번 뉴욕편에서는 그리섬과 캐서린만큼 탄탄하면서도 긴장감 있는 투 탑을 보여줬으면 하네요.

겜플님이 이미 감상을 올리셨던대로 1화만 가지고 보자면 기존의 헐리우드에서 나왔던 여러 영화들을 방불케 할 만큼 무게감이 있습니다.
앞으로 계속 에피소드가 진행이 되어야 하는 TV 시리즈의 1화가 이 정도로 무거우니 앞으로 뉴욕 쪽의 이야기도 결코 밝은 분위기는 아니겠다 싶군요.
게다가 이 뉴욕 쪽의 반장님으로 나오는 게리 시니즈는 표정만으로도 이미 120% 우울한 분위기가 풍깁니다(이 아저씨 예전에 포레스트 검프 같은 영화에서 볼 때도 참 인상 우울하다 싶었는데).
1화 내용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섬뜩한 소재여서 결국 뉴욕이 지능범죄 중에서는 최강이라는 걸까, 잠시 고민했습니다.
마이애미편도 그랬지만 이번 뉴욕편도 한 화당 사건은 한 건에서 많아도 두 건 정도일 것 같네요. 역시 한번에 네 건이 와장창 터지고 제각각 머리 싸매고 고생하는 라스베이거스 쪽이 제일 일거리가 많은 동네인가 봅니다.

CSI 시리즈들이 늘어나면서 각 도시들의 팀 멤버들을 비교해보는 것도 제법 재미있는데, 이전에 마이애미 쪽에 라틴 계 멤버가 둘이나 있어서 특징적이었고, 라스베이거스 쪽은 딱 봤을 때 일반적인 ‘미국인’ 느낌인 사람이 많았다면, 이번 뉴욕 쪽은 어느 한 가지로 규정하기 힘든 다국적이라는 인상이 강하군요. 개인적으로는 안젤리나 졸리처럼 입술이 무지 두꺼운 여자 수사관이 마음에 듭니다. ^^


CSI 마이애미 3기
겜플님에게 자진해서 스포일러를 당하고 봤습니다만, 알고 봐도 역시나 충격적인 3기의 시작이었습니다.
스포일러를 잠시 언급하자면…
주요 멤버 중 한 명이 병원에도 미처 못 가고 조연 A처럼 죽을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_-; 그 한 가지만으로도 1화를 보는 내내 정신이 없더군요. 2기에서 점점 비중이 커지던 호레이시오의 제수씨는 이제 캐서린 급으로 정착되었고 반장님의 직감(상어도 피해가는)은 나날이 일취월장하고 있으니 이러다가 반장님 혼자서 세 사람 몫은 너끈히 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네요.
라스베이거스팀은 누군가 한 명이 실수하면 굉장히 크게 문책을 받는 분위기인 반면 이 마이애미팀은 반장을 빼고 대부분이 자잘하게(-_-) 실수들을 저지르기가 다반사이다보니 반장이 그걸 가려주느라 고심하는게 일상이어서 앞으로 이 팀은 반장님 얼굴에 주름살 늘 일만 주구장창 남은 것 같습니다. 부디 연애라도 잘 되어야 할텐데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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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responses

  1. 리츠코

    gample>잘못 건드리면 내가 당한다! 하고 스르륵 피해가는 상어? ^^;

  2. gample

    전 상어쪽이 피해가는(알아서 기는.. -_-;) 반장님으로 보였군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