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어제 산 재료들로 이런저런 것들을 만들 작정에 오랜만에 펜치를 잡고 앉았습니다. 사진 왼쪽의 두 가지가 다 샹들리에 귀고리인데, 생각보다 색 맞추기도 힘들고 재료들을 모두 9자말기로 이어줘야 하니 시간도 꽤 걸리더군요.

가격은 900엔 좀 넘었던 것 같은데 보이는 것처럼 2단으로 되어 있어서 여러모로 쓸모가 많더군요. 윗칸에는 균일하게 나뉘어져 있고 아래 칸은 크고 작게 나뉘어져 있어서 윗단은 크리스탈 비즈를, 아래에는 좀더 크기가 큰 잡다한 재료들을 넣어둡니다. 가장 오른쪽은 왠지 나비가 땡겨서 산 장식으로 만든 것인데, 처음에 사면서는 당연히 체인으로 아래 늘어뜨려야지 했으나 막상 해보니 썩 예쁘지가 않아서 결국 T핀을 썼습니다.
가장 왼쪽은 예전에 사둔 매트 라운드로 만들었고, 가운데 것은 예~전에 산 크기가 좀 애매한 체코산 크리스탈 사이암에 스왈롭스키 몬타나를 함께 썼습니다. 저 사이암은 사고 보니 색이 너무 진해서 아무 데도 못쓰고 고민했는데 뜻밖에 이런 데서 쓰이네요.
시작할 때는 만만하게 봤는데 막상 하다보니 9자 말기가 아무래도 펜치 잡고 하는 노가다라서, 계획은 세 쌍을 만드는 것이었는데 두 쌍 밖에 못 만들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재료를 낱개로 사기가 힘들어서 저 장식 고리를 1000원에 4쌍이 들어있는 것 사버렸는지라 앞으로 두 쌍을 더 만들 만큼이 남았네요. 다음번에는 뭘로 해볼까 궁리 중입니다. 아무래도 바로 다음번에는 집에 남은 스왈롭스키 진주들을 모아서 또 한 쌍을 만들 것 같네요. ^^

요건 덤 지난번에 오사카 여행을 갔을 때 오사카 도큐핸즈에서 샀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비즈 재료들을 모아두는 상자(라고 해야 하려나) 였습니다.

이번에 일본 여행 가는 사람들한테 혹시 시간되면 하나 더 부탁을 하려고 사진을 찍은 김에 여기에도 올려둡니다. ^^

요건 좀 더 전에 만들어둔 핸드폰 스트랩인데 사진 찍는 김에 같이 찍은 것. 처치 곤란인 8밀리 축구볼로 할 수 있는 도안 중에 새로 구한 것이 바로 양산 만들기였습니다. 도안으로 봤을 때는 큰 기대 안했는데 막상 만들고 보니 반짝거려서 꽤 예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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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responses

  1. 리츠코

    키딕키딕>저 샹들리에 귀고리 만드는데 재미 붙여서 재료를 더살까 하고 있지. 다음번에 만날 때 하나 선물함세. ^^

  2. 키딕키딕

    귀걸이가 이제 거의 아트 수준이네요~ ^^ 가을에 딱일 듯… 부럽습네당~

  3. 리츠코

    gample>그러고보니 모렌이 공연할 때는 저런 모양의 손바닥만한(…) 귀고리를 하고 있었군요. ^^
    미사>언니 것도 하나 더 부탁해놨어요..^^;; 도쿄 도큐핸즈에도 저게 있어야 할텐데 말이예요…

  4. 미사

    오옷, 비즈 통 *.* 저렇게 넣어 두니 뽀대가 나는구려~

  5. gample

    나의 지구를.. 모렌의 귀고리가 생각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