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1권에 보면 작가가 뒷내용에 대해 별다른 생각없이 연재를 시작했다는 것을 확연히 알 수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그럭저럭 12권까지 왔군요.

이번 12권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건 역시 영감 트리오(리쓰, 즈카사, 아키라)의 벚꽃놀이 이야기.
영감이 강한 세 사람이 한데 모여 있으면 평소에 안 보이던 것도 보이다보니 벚꽃놀이가 아니라 귀신 관람기가 되어버리더군요.
저는 리쓰는 왠만하면 즈카사와 맺어졌으면 하는데 작가는 아무래도 앞으로 이야기를 한참 더 할 생각인지 전혀 그런 조짐이 안 보이네요.

초반에도 약간 그런 면이 있긴 했지만 최근 10권 넘어서면서부터는 작가의 이야기 구성이 심각하게 산만해져서 이제 한번 읽어서는 절대 무슨 소리인지 알 수 없는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한 에피소드를 서너번 읽은 다음 빈틈을 독자가 알아서 메꿔 추측해야 왠만큼 이해가 갈 정도더군요.
아오아라시와 오구로, 오지로는 여전히 귀엽지만 이대로 계속 가는 건 좀 무리가 아니려나 싶네요. 이 작가는 차라리 짧고 명료한 문조님과 나 쪽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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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responses

  1. 리츠코

    sopp>리쓰와 즈카사는 사촌이지요. 리쓰의 엄마와 즈카사의 아빠가 남매지간.
    이 두 사람은 그야말로 막강 영력 파워라서 두 사람이 맺어지면 왠지 어마어마한 아이가 태어날 것 같아서 둘이 맺어지는 걸 보고 싶은 걸지도 모르겠어요. ^^(왠지 저 둘이 사는 집은 물반 고기반이 아니라 사람 반 귀신 반일 것 같음..;)

  2. sopp

    음.. 가까운 혈족끼리 맺어지는것은 후세에 안좋아요. ^^ 아마 리쓰와 즈카사가 사촌인가 육촌인가 그랬죠?

  3. 리츠코

    장미의신부>이 작가 식으로 전개할 경우에는 아무래도 산만해지기 쉬운데 점점 작가가 콘트롤을 못하는 것 같더라구요.
    Moon>그러고보니 리쓰한테 뿔테 안경만 씌우면 딱이네..;(작가의 벤치마킹인가. -_-;)

  4. Moon

    표지 분위기가 일본판 해리와 헤르미온느 같네 그려 ㅡㅡ;

  5. 장미의신부

    이 작가 스타일이 클라이막스 부분을 갑자기 툭 던져놓고선 그 다음에 다시 처음부터 사건을 따라가는 형식이 많다보니 좀 헷갈리긴 헷갈리죠. 요즘은 그냥 그러려니…하고 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