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는 대나무숲 회사의 어느 분이 좋아한다고 추천한 오모테산도에 다녀왔습니다.
둘이 어디를 나가게 되는 게 미리 약속이 잡힌 휴일이 아니면 점심 먹고 어쩔까… 하다가 움직이는 경우가 많아서 아무래도 가까운 곳부터 가보게 되더군요. 어찌됐든 오모테산도는 하라주쿠에서 걸어서 갈 수 있을 정도로 별로 멀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이 날은 덴엔도시센을 타고 그냥 오모테산도 역까지 가서 거기서 하라주쿠까지 걸어 왔지요.
막상 가보니 거리 자체는 그냥 명품샵이 엄청나게 밀집한 거리였습니다(여기 없는 샵은 명품이 아니다, 라고 주장하는 분위기였음…^^;;;).
다만 건물마다마다 버버리, 입생로랑, 샤넬 등등 메이커들이 하나씩 점유하고 있다보니 건축들이 화려하더군요. 그것 때문에 유명한 게 아닐까 싶은데 저나 대나무숲이나 워낙 메이커라면 별로 아는 바가 없어서 그냥 길따라 내려오면서 주욱 보고 골목길을 돌아다니며 카페나 인테리어점 구경하다가 결국 스타벅스에서(…) 차 한잔 마시고 하라주쿠 쪽으로 내려왔습니다.
골목 안쪽은 바깥쪽과 또 분위기가 약간 달라서 마치 바깥쪽 거리는 청담동, 안쪽은 홍대 앞 같은 느낌이더군요. ^^;
내려오다보니 이전에 어디 신문기사에서 본 적 있는 오모테산도 힐스가 오픈을 기다리고 있던데 열고 나면 다시 한번 구경을 가봐도 좋을 것 같긴 하네요.
사실 오모테산도보다는 하라주쿠 쪽으로 내려오다가 들어간 키디랜드라는 5층쯤 되는 큰 캐릭터샵이 저나 대나무숲 취향이었습니다…;
왠지 저희처럼 가게 상품들의 천문학적인 0의 갯수에 지쳐 걷다 우연히 들어온 외국 관광객들이 애들처럼 재미있어하며 구경하는 모습이 꽤 많이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