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메인에 예고가 뜨는데 주인공이 러셀 크로우길래 물리력으로 악마를 때려잡는 건가, 궁금해서 본 영화.(포스터만 봐도 저 십자가로 죽빵을 날릴 것 같지 않은가)
스토리 라인은 전형적인 ‘엑소시스트’.
올해 나온 작품인데 러닝타임이 1시간 40분 밖에 안 된다는 점도 미덕으로 영화는 군더더기 없이 시원시원하게 넘어간다.
의외로 피지컬이 좋은 구마 사제는 듬직해서 좋았다.(강동원처럼 잘생기지 않을 거면 든든하기라도 해야… )
사제복이 잘 어울리는 러셀 크로우의 무게감이 극 전체를 멱살잡고 끌고가고 구마 장면 등등에서 연출이 좀 유치하긴 해도 이런 영화에서 사람들이 보기를 원하는 요소들(요가의 신처럼 관절 꺾기라든지)로 아기자기(…)하게 채워놔서 머리 복잡할 필요 없이 가볍게 킬링타임용으로 꽤 재미있었다.
아무리 cg 기술이 좋아지고 화면이 화려해져도 가장 무서웠던 엑소시스트는 제일 73년작인 첫 작품이라는 점도 신기하다. 그 이후의 이 장르 작품들 중에 그걸 넘어선 게 있었을까…
+엔딩을 보니 왠지 프렌차이즈화를 노리는 것 같은데 아무리 그래도 전체 2백 중 하나부터 시작하는 건 너무 욕심이지 않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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